[서소문사진관]쿠바 의장, 평양 방문…문 대통령 때와 최고의전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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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4일 외국정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평양을 방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통적 우방인 쿠바 정상을 맞아 극진한 대접을 하고 있다. 사진은 평양 순안공항에 걸린 양국 정상 대형 초상화. [연합뉴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4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쿠바에서 온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며 전통적 우방 관계임을 과시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4일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18일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하며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평양을 찾은 두 번째 정상인 디아스카넬 의장 일행을 영접하기 위해 부인 리설주 여사는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주요 인사를 총출동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디아스카넬 의장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북한군을 사열했고,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최고의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공항에 영접 나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부위원장(왼쪽부터)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9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측 인사들과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동그라미안은 김여정.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했을 당시 공항행사에서는 애국가 연주는 없었지만,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당시 김 위원장이 보인 환대가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다시금 가늠해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방북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영접하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디아스카넬 의장은 평양 시내를 이동하며 무개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했고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평양방문 당시 카퍼레이드 의전이 그대로 재현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방북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월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설주 여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당일 디아스카넬 의장과 단독회담에서 "쿠바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두 나라 인민의 전통적인 우정과 신뢰, 친선단결의 불패성을 과시하는 계기"라며 환영했다.

양국 정상을 태운 카퍼레이드 행렬이 평양시내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 성과를 보도하며 두 지도자가 "각기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두 나라 당과 국가 활동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호상 통보하시고 그에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표명하시었다"며 "경제, 문화, 보건, 과학기술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협조와 교류를 공동의 이익에 맞게 더욱 확대 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 토의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백화원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월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은 방북 이틀째를 맞은 디아스카넬 의장을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대해 회담하고 오후에는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함께 관람했다. 노동당 본부청사는 북한 최고지도자만을 위한 건물로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한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