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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같은 가전, 이탈리아 톱 디자이너의 ‘작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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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LG전자가 1일 ‘LG 오브제’ 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이너,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 [뉴시스]

LG전자가 1일 ‘LG 오브제’ 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디자이너,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 [뉴시스]

LG전자가 원목가구 느낌을 그대로 살린 고급 가전제품을 내놨다. ‘나만의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층을 타깃으로 만든 신개념 가전 브랜드다.

LG전자 원목 살린 ‘오브제’ 발표 #“나만의 가전 원하는 소비자 겨냥”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발표 행사를 열고, 냉장고(출고가 199만원)와 가습공기청정기(199만원)·오디오(149만원)·TV(65인치·999만원) 등 4개 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북미산 물푸레·호두나무와 알루미늄 등 고급 소재로 제작됐다. 모든 원목은 미국하드우드목재협회 최고등급 인증을 받아 나뭇결 무늬가 뛰어나고 뒤틀림이 거의 없다. 오브제 가전은 겉 모습이 고급 가구 같다. 가령 40L짜리 냉장고는 침대 곁에 두는 협탁처럼 생겼는데, 음료나 화장품 보관용으로 제격이다. 윗면 오른쪽 귀퉁이에 무선 스마트폰 충전 장치도 있다. 컴프레서(압축기) 대신 열전소자 냉각방식으로 만들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TV는 3단 수납장과 사운드바가 결합돼 있다. 오디오는 영국 메리디안과 협업해 튜닝을 고도화했고, 가습공기청정기는 ‘수면기능성’(서울수면환경연구소) 인증을 받았다.

LG 측은 “나무·금속 등 소재 디자인에만 2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협업했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특별한 브랜드”라고 자랑했다.

2016년 출시한 ‘LG 시그니처’가 일반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LG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일반 가정에서 가전 제품을 두는 곳은 주방과 거실밖에 없다. (오브제는) 침실·욕실 등으로 가전을 확대하고 싶은 고민에서 나온 브랜드”라며 “개인 공간에 어울리는 ‘프라이빗 프리미엄’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가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오브제를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리더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일부터 주요 백화점과 전문점 등에서 오브제 모델을 판매한다. 블랙브라운·모던그레이 등 9가지 색 중 선택 가능하다. 주문제작 방식이어서 주문후 최종 배송까지 최대 3주가 걸린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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