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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공부 포기자도 '머리에 쥐 나지 않는' 회계 입문서

중앙일보

입력

신간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김수헌·이재홍 저, 어바웃어북 2018). [사진 어바웃어북]

신간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김수헌·이재홍 저, 어바웃어북 2018). [사진 어바웃어북]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김수헌·이재홍 지음
어바웃어북 2018

신간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는 현직 회계 전문 기자와 공인회계사가 함께 쓴 책이다. 기자의 현장 감각과 회계사의 실무 경험을 버무린 회계 입문서다. 저자들은 "회계 공부를 시작한 많은 사람이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진짜 입문서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회계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한 사람이 '머리에 쥐가 나지 않고' 회계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학도도 아닌 일반인에게 회계 지식은 왜 필요할까? 저자는 "기업은 사소한 업무라도 모든 것을 회계로 기록하기 때문에, 기업을 알기 위해서는 회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계장부도 안보고 주식 투자를 하거나 거래처와 계약을 하는 것은 내비게이션 없이 초행길을 가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란 것이다.

이 책은 전문적인 회계 용어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비유법을 자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가령 기업 회계장부에 자주 등장하는 '부채'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한다.

「남자가 연인에게 "결혼해주면 앞으로 절대 손에 물 안 묻히게 하겠소"라며 프러포즈를 했다. 남자의 약속은 부채일까, 아닐까? '손에 물 안 묻히게 하겠다'는 표현은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의미이지만, 약속에 담긴 의무는 객관적 가치를 측정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부채가 아니다!」

감가상각·대손충당금·손상차손 등 보통 사람에겐 '외계어'로 다가오는 용어들도 풍부한 비유를 섞어 이해를 도왔다. 회계 초심자들이 당장엔 알 필요가 없는 내용도 과감히 줄이고 핵심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쾌속 질주하던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이유, 매출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큰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재무제표 등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최신 이슈를 들어 재무제표 읽기 능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저자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와 이재홍 공인회계사는 2016년 출간해 스테디셀러가 된 전작 『이것이 실전 회계다』로 유명세를 탔다. 전작은 회계 입문자들이 '중급 회계' 수준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구실을 했지만, 회계를 처음 접한 독자에겐 다소 어렵다는 평가도 많았다. 전작에 이어 신간이 출간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연차가 늘수록 시름이 깊어지는 직장인과 주식 투자를 하면서도 재무제표를 읽을 줄 모르는 개인 투자자, 취업준비생과 경영학도 등에 이 책을 권하고 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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