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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볼만한 영화, 장난꾸러기에서 영웅 된 강아지 ‘캡틴 스터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캡틴 스터비

감독 리처드 라니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84분       개봉 11월 1일

“차렷! 경례! 멍멍!” 주로 군인들이 경례를 할 때 외치는 소리에 친근한 ‘멍멍’ 소리가 왜 들어가 있을지 궁금하죠? 영화 ‘캡틴 스터비’에는 조금 특별한 댕댕이(강아지를 뜻하는 신조어) 캐릭터, 군견 스터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스터비가 처음부터 군견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영화는 의젓한 군견이 되기 전 음식을 훔쳐 먹으려다 구박받는 장난꾸러기 스터비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미국 뉴저지의 골목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떠돌이 개 스터비는 우연히 미군 부대 행렬을 보게 되는데요. 젊은 병사 ‘로버트 콘로이’는 스터비를 발견하고 과자를 던져줍니다. 과자를 맛있게 먹은 스터비는 군대 행렬을 몰래 따라가요.

그렇게 부대에 살게 된 스터비는 병사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부대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군대 생활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에요. 병사들의 도움으로 몰래 숨어 지냈지만 곧 발각됐거든요. 하지만 스터비는 지휘관이 부대에 개가 있는 이유를 묻자 오른발을 들어 인사해 그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죠. 결국 그 누구보다 똘똘했던 스터비를 모두 인정하게 됩니다. 장군은 직접 스터비에게 이름표를 달아주라고 명령하기도 해요.

이후 프랑스 서부 최전선에서 4번의 공격과 17번의 전투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스터비는 18개월간 활동하며 뛰어난 후각으로 독가스를 감지해 제때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경고해 주고, 누구보다 먼저 포탄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이 언제 숨어야 할지 알려 주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영어와 독일어를 구별할 수 있게 되어 독일 스파이를 잡아내기도 했으며 그 공으로 병장 계급을 받아요. 로버트는 “야, 스터비 이제 나보다 계급이 높네”라고 얘기했죠. 신문에 스터비의 활약상이 나오기도 하고,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군견으로서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합니다.

이 작품이 더욱 특별한 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훌륭한 군견으로 활동했던 ‘스터비’의 실화를 담았기 때문이에요. ‘스터비’는 실제로도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군견이랍니다. ‘스터비’는 전쟁이 끝난 뒤에도 ‘로버트’와 함께 지냈으며, 1926년 그의 품에서 영원히 잠들었다고 해요. 본래 역사 다큐멘터리를 주로 다뤄온 리처드 라니 감독은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연구 중 ‘스터비’의 놀라운 실화를 접하고 어린이들에게 ‘스터비’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선택했고, 그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스터비’의 영웅적인 면모와 ‘로버트’와의 끈끈한 우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애니메이션 영화가 탄생한 거죠.

애니메이션 속 스터비의 모습과 실제 ‘스터비’가 신문에 실렸던 모습이 교차하며 나오는 장면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죠. 영화가 끝나도 바로 자리를 뜨지 말고 엔딩크레딧을 지켜봐 주세요. 중간중간 실제 ‘스터비’와 ‘로버트’의 사진이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영화의 감동을 더해줄 테니까요.

스터비와 로버트의 우정과 기적 같은 이야기,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댕댕이 모습부터 용감무쌍하게 전쟁터를 누비는 용기 있는 모습까지 스터비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우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 같네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소중 영화 평가단 후기

또 보고 싶어요

흥미로운 내용에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실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죠. 이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니 믿기지 않았어요. 감동적인 얘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본 영화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답니다. 아이들에 눈높이에 딱 맞춘 영화 같아서 주변 친구들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한지효(경기도 송추초 4)

감동이에요
영화를 보며 전쟁은 무서운 거라고 실감했어요. 전쟁으로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주인공과 스터비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정말 조마조마했죠.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어요. 마지막엔 소름이 돋을 정도였죠. 귀엽고 똑똑한 스터비는 누구보다 진짜 영웅입니다.    고경명(서울 세검정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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