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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이재명 거짓말 더미에 압사당하고 말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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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김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이 지사를 저격했다.

공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판교 새도시 철거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건을 조작이라고 주장한 게시물을 공유하고 “하나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태산처럼 쌓인 거짓말 더미에 결국 압사 당하고 말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인간은 먼저 멸망한 인간에게 결코 배우지 못하는 걸까”라고 묻고는, 이내 “어리석고 어리석은… “이라고 문장을 끝맺었다.

그리고 공 작가는 이날 해당 폭행사건 피고인의 변호사라고 밝힌 박훈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11년 판교 신도시 철거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 성남시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내가 이재명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게 된 사건이다. 저 폭행 사건 피고인 변호사가 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은 경기도지사 선거 때 저 사건을 지 맘대로 조작해서 유포한 바 있다”며 “그는 절대로 오른쪽 손을 다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검찰은 이 시장 폭행을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인 끝에, 이 시장에게 가까이 다가간 철거민 1명 외에는 폭행 및 업무방해 등 고발사건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고발 당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10시 이 지사는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날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300만명의 1시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인생무상” “새옹지마” “사필귀정” 등의 한자성어로 소회를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또 이 자리를 통해 경기도정을 홍보하기도 했다. “(국민들께서) 이런 일보다는 국토보유세 도입 등 우리 삶에 밀접하고 중요한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를 고발한 건 바른미래당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다. 특위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6월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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