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경찰, 김경수는 법원…당선 후 첫 출석하는 도지사들

중앙일보

입력 2018.10.28 10:01

업데이트 2018.10.29 14:21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지사와 관련된 의혹이 여러 가지여서 경찰 조사는 사실확인 절차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경우 이번 조사만으로 논란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은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등 사건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으나 정작 김부선씨 진술 거부로 인해 당사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 밖에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및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이 지사에 대한 다른 의혹 조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 지사는 이번 한 차례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 시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지사 역시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서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으며 김 지사가 법원에 출석하는 건 지난 8월 17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73일 만이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네이버 댓글을 조작해 불법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게 하고, 김씨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김 지사 측은 김씨를 만난 건 맞지만 댓글 조작 등을 공모·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김씨의 최측근이었던 양모(35·필명 솔본아르타)씨와 박모(30·필명 서유기)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허익범 특검팀은 지난 2016년 11월 9일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한 김 지사에게 양씨가 댓글 순위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고, 박씨도 이 자리에 있었다고 본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당시 사무실에 방문한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김 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예상한다. 김 지사 측은 특검팀이 제시한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점을 이들의 입을 통해 입증할 전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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