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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소포로 비판 우습다" 트럼프, 새벽3시 CNN 비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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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발물 소포’ 사건과 관련해 꼭두새벽부터 CNN방송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3시 14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청률이 바닥인 CNN이 폭발물 소포 사건에 대해 어떻게 마음대로 나를 비판할 수 있는지 우습다”라고 적었다.

‘가짜뉴스’라는 꼬리표를 붙인 CNN이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을 놓고 자신을 비판하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CNN방송은 지난 24일 뉴욕지국의 우편물 보관소에서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수신인으로 한 폭발물 소포가 발견돼 긴급 대피하게 되자, CNN 앵커가 건물 바깥 길거리에 서서 현장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CNN은 우스꽝스럽게도 이번 사건을 9·11 테러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들(CNN)을 비판하면 그들은 난리가 나서 ‘그건 대통령답지 않다’라고 소리를 지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분쯤 전인 오전 2시 48분에 “시청률이 바닥인 CNN 등이 어떻게 비판할 수 있는지 우습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다시 글을 써서 올렸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보스턴글로브 등 미 언론은 ‘트럼프, 새벽 3시에 CNN 때리기’, ‘트럼프, 새벽 3시에 CNN에 분통’ 등 트럼프 대통령이 심야에 분노의 트윗을 올렸다는 내용을 담은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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