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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현대카드, 모바일 결제앱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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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사진제공 삼성전자]

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요 모바일 결제 앱 가운데 삼성페이 앱과 현대카드 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국내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SM-스마트앱 평가모형을 통해 국내 20개 모바일 결제 앱을 평가한 결과다. 평가 결과 삼성페이 앱은 디자인과 매력도에서, 현대카드 앱은 기술력과 편리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아 각각 페이 앱과 카드 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다만 전반적으로 국내 모바일 결제 앱들은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까지 5개 단계로 구분된 평가 결과에서 합계 최우수 등급을 받은 모바일 결제 앱은 한 군데도 없었다. 보통 등급 성적표를 받아든 모바일 결제 앱이 10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흡 등급을 받은 앱도 3개에 달했다. 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앱들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우수했지만 콘텐트 부분과 비즈니스 기능이 많이 미흡해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웹발전연구소 결제앱 20개 평가 #삼성페이, 실시간 상담 기능 장점 #“편의성” 현대카드보다 등급 높아 #합계 등급서 최우수 받은 앱 없어 #“디자인은 우수, 기능은 보완해야”

페이앱, 카드앱보다 한 수 위

문형남 교수는 “웹과 앱은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아 끊임없이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기술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9월 한 달간 국내 10개 페이 앱과 10개 카드 앱 등 총 20개 모바일 결제 앱을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고객흡입력, 비즈니스(핵심 기능 구현의 편리성), 콘텐트, 디자인, 기술성 등 5개 항목이었다.

10개 페이 앱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삼성페이는 우수 등급에 해당했다. 삼성페이는 총 5개 평가 항목 중 디자인, 고객 흡입력, 비즈니스 등 3개 항목에서 각각 최우수, 우수, 양호 등급을 받았다. 페이 앱뿐 아니라 카드 앱을 전부 통틀어 우수 등급을 받은 건 삼성페이가 유일했다.

연구소는 “삼성페이는 공지사항을 자주 업로드해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전화 및 대화 상담 서비스로 고객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 내역을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 독창적이고 차별적”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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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PAYCO)가 양호 등급으로 페이 앱 부문 2위에 올랐다. 페이코는 생활·쇼핑 등 매거진을 통해 금융 서비스 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소식지를 제공하는 데다 타 페이 앱들에 비해 정보의 접근성이 높고 구성이 간단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엘페이(L.Pay)·쓱페이(SSGPAY)·페이나우·엘지페이·ISP페이북·티페이·케이페이·유비페이 등이 뒤를 이었다.

카드 앱 부문 1위는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 앱은 합계 양호 등급을 받아 10개 카드 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핵심 기능을 얼마나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비즈니스 항목에서 전체 카드 앱 중 유일하게 양호 등급을 받았고, 기술성 항목에서도 양호 등급으로 1위에 올랐다.

연구소는 현대카드 앱에 대해 “‘분류별 카드 찾기’ ‘나에게 맞는 카드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편리하게 상품을 조회할 수 있게 한 데다 모바일 전용 신청 기능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별도 앱을 통한 부가서비스로 쿠폰, 스탬프, 빅데이터 활용 추천 시스템 등을 구축해 정보와 부가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앱 평가에서 합계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세부 점수에서 현대카드에 근소하게 뒤처져 2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앱인 신한FAN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일관성 있는 메뉴 구성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ARS 고객센터, 자주 묻는 질문(FAQ), Talk 상담 등 고객과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한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삼성앱카드·하나1Q페이·우리페이·NH올원페이·비씨모바일카드·롯데카드·KB국민앱카드·씨티모바일이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는 국내 모바일 결제 앱들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0개 모바일 결제 앱들은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지 않았다. 총점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앱은 하나도 없었으며 페이 앱 부문의 삼성페이를 제외하면 우수 등급도 없었다.

카드 앱의 성적이 페이 앱보다 뒤처진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조사 결과 10개 카드 앱의 합계 평균 점수는 보통에 해당해 합계 평균 점수가 양호에 해당한 10개 페이 앱보다 낮았다. 양 부문이 향후 결제 플랫폼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업권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모바일 비즈니스 부문에 대한 카드사들의 투자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형남 교수는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카드 앱은 페이 앱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카드사들은 투자를 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자칫하다가는 향후 페이 앱들에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가를 통해 페이 앱과 카드 앱의 정확한 현주소를 파악하게 됐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향후 페이 앱과 카드 앱이 계속해 서비스를 향상해 나가고 이들 앱과 함께 국내 IT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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