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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킴 멘토’ 김경두, “징계 철회해달라” 법적소송

중앙일보

입력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팀 멘토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 [중앙포토]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팀 멘토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 [중앙포토]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팀 ‘멘토’ 김경두(62)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이 징계를 철회해달라고 법적소송을 냈다.

김 전 직무대행은 17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문기일에 참석해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1일 대한컬링경기연맹을 상대로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 6월 컬링연맹으로부터 1년6개월 자격징계처분을 받았던 김 전 직무대행은 징계처분의 위법 무효를 이유로 하는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전 직무대행은 평창올림픽 여자컬링대표인 경북체육회 멘토이자, 김민정 여자팀 감독의 부친이다. 1990년대 한국에 컬링을 보급했고, 2006년 경북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을 이끈 ‘한국컬링 선구자다.

지난해 6월 대한컬링연맹 회장 공석사태가 발생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관리단체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컬링연맹 관리위원회가 지난 6월 김 직무대행에게 1년6개월 자격정지를 내렸다. 지난해 ‘60일 이내’에 연맹 회장선거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다.

김 전 직무대행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결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6월 의성 컬링장에서 팀킴 멘토인 김경두 전 직무대행이 여자컬링, 남자컬링, 믹스더블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6월 의성 컬링장에서 팀킴 멘토인 김경두 전 직무대행이 여자컬링, 남자컬링, 믹스더블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포토]

김 전 직무대행은 이날 담당변호사(법무법인 인강의 곽상언)와 함께 심문기일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회장선거 준비와 동시에 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 훈련에 집중했어야 했다. 대한체육회 조치사항에 따라 자정노력을 했다”고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60일 이내 회장선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대한체육회 고위관계자를 찾아가 현황을 보고하고 준비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건의했고 승낙도 구했다”며 “2017년 8월14일 겨울올림픽 대표팀 지도자 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TF팀 은폐에 대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고 컬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0일 이내 선거 미실시’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사유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채무자 측인 대한컬링경기연맹 측은 심문기일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은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을 종결하고 사건기록을 검토한 뒤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6일까지 추가서류 마감기간이고, 결과는 2~3주 후에 나온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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