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사 먹느니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집밥’ 트렌드에 힘입어 가공식품 지출 증가율이 외식 지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17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에 따르면 가구의 식료품비 중에서 가공식품 지출의 연 증가율(2010~2017년)이 7.2%로 가장 높았다. 외식비(5.1%), 신선식품(4%) 이 뒤를 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인 가구가 늘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식생활에서 편의성이 중시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단,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 자체(2017년)는 외식비가 34만1000원으로 가공식품(19만5000원), 신선식품(18만원)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식료품비 상위 30위 순위도 변화를 겪었다. 2000년 1위는 우유(9.2%)였지만 지난해에는 1위 빵(7.3%), 2위 과자(7.1%), 3위 우유(5.2%)로 조사됐다. 특히 혼맥(혼자 맥주 마시기) 인기를 반영해 15위였던 맥주는 4위로 급부상했다. 커피는 같은 기간 11위에서 7위가 됐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