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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韓원정대 시신 3구 인근 마을로 이송…아직 신원 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3년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위해 출국하는 김창호 대장. [연합뉴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을 위해 출국하는 김창호 대장. [연합뉴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원정대원 시신 9구 가운데 3구가 수습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오늘 오전 10시30분쯤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확인된 시신 9구 가운데 3구를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날씨가 좋으면 앞으로 한두 시간 내에 나머지 6구도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송이 완료된 3구의 신원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구조 헬리콥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15분(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이륙해 오전 8시쯤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도착해 시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대형 헬리콥터는 사고 지점을 면밀히 수색해 9구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공식 원정대원 4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의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시신수습 상황과 유족 일정 등을 고려해 15∼16일 중 파견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시신 운구, 장례절차 지원, 가족 방문시 행정 편의 제공 등을 맡게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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