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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에 이어 류현진도 조기강판…패전 위기는 넘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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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온 류현진. [AP=연합뉴스]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온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1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가 3이닝 6피안타·2볼넷·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3이닝은 커쇼의 포스트시즌 선발 최소 이닝 기록이다. 다저스는 결국 1차전에서 5-6으로 패했고, 커쇼는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2차전에서 류현진까지 조기 강판 당하면서 다저스 선발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류현진은 전날 수차례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 대신 오스틴 반스와 배터리 짝을 이뤘다. 그리고 정규시즌을 포함해 최근 12연승 중인 밀워키 타선을 4회까지는 잘 막았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하지만 5회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아르시아에게 초구에 시속 142㎞의 커터를 던졌는데 그대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주고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해 1사 2, 3루에 처한 뒤 물러났다.

류현진에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이 이후 1사 만루에서 라이언 브론에게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줬다. 류현진의 실점은 두 점으로 늘었다. 그렇게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될 위기에 몰려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간 후, 다저스의 타선이 폭발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다저스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 반스의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2-3까지 쫓아갔다. 이어 8회초 주자 1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바뀐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를 상대로 2점포를 쏘아올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불펜진이 잘 막아줬다. 7회에 나온 페드로 바에즈는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케일럽 퍼거슨(3분의1이닝), 마에다 켄타(3분의1이닝), 켄리 잰슨(1이닝)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다저스는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밀워키와 NLCS 전적이 1승1패가 됐다. 양 팀의 3차전은 16일 오전 8시 39분 다저스 홈에서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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