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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만 남았다…BTS, 美 대중음악상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중앙일보

입력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9일(현지시간)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면서 내년 초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도 수상하면 미국 대중음악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0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84개 부문의 후보가 발표된다. 후보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 사이에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한다.

방탄소년단 시티필드 공연장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시티필드 공연장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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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드즈' 수상 여부는 예측이 어렵다.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다른 시상식과 비교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영어권 아시아계 가수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

음악인·음악산업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예술성, 음악 역량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또 방탄소년단이 다른 두 시상식에서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지만 '그래미 어워즈'는 소셜 관련 부문이 없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당장 내년부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미가 회원들을 대거 바꾸고 젊은층과 여성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고 한다"며 "방탄소년단이 올해와 내년 줄기차게 인상적인 활동을 한다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나 '팝 앨범' 등 팝 분야 후보로 수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른 음악 전문가는 "지금껏 대중적인 인기와 그래미 평가가 동떨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방탄소년단이 높은 앨범 판매량으로 빌보드 1위에 올라도 투표단이 이들의 음악적인 측면을 어떻게 평가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은희 기자 jang.eunhe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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