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물류창고·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발견…여왕개미는 없어

중앙일보

입력 2018.10.08 21:55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한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5900마리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이 컨테이너가 적치돼 있던 인천항에서도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이래 국내 여덟 번째로 목격된 것이다.

안산 반월공단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5900마리 발견
이 컨테이너가 있던 인천항에서도 붉은불개미 확인 돼
검역본부, 컨테이너 적치된 곳 주변 방재 중

8일 환경부 등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스팀 청소기 전문 제작업체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역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붉은불개미 같다"며 신고했다고 한다.

 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5900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방역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5900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방역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이 현장에서 채집된 개미들을 살펴본 결과 붉은불개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모두 일개미로 59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여왕개미는 없었다.
붉은불개미는 이 업체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해 들여온 스팀 청소기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 성을 출발해 같은 달 11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이후 이날 안산시 물류창고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컨테이너가 적치되어 있던 인천항 한진 컨테이너터미널 바닥에서도 붉은불개미 3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역 주변에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등을 살포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해당 컨테이너도 훈증 소독 등 방제 조치를 할 계획이다.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내 스팀청소기 제작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내 스팀청소기 제작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자들이 조사하고 있다. [뉴스1]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컨테이너가 이날 오전 물류창고로 이동했고, 컨테이너 내부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붉은불개미가 물류창고 밖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농진청 등 관계부처 전문가 합동조사를 시행해 방제범위 등을 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붉은불개미 발견 신고를 한 물류 창고 관계자에게 신고 포상금(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안산=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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