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욱일기, 1945년 쓰레기통에 매장했어야”

중앙일보

입력 2018.10.08 19:34

업데이트 2018.10.08 19:46

'구라마'(화면에 보이는 선두 선박)를 비롯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15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앞바다인 사가미(相模)만 해상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사전 행사에서 운항 중이다. 호위함 '무라사메'에 게양된 욱일기가 함께 보인다.[연합뉴스]

'구라마'(화면에 보이는 선두 선박)를 비롯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15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앞바다인 사가미(相模)만 해상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사전 행사에서 운항 중이다. 호위함 '무라사메'에 게양된 욱일기가 함께 보인다.[연합뉴스]

북한은 8일 일본 해상 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주장에는 침략 야망이 깔렸다고 지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후안무치한 날강도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 반동들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욱일기를 내건 해상 자위대 함선을 참가시키겠다고 생억지를 부려 내외의 커다란 비난과 분노를 자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욱일기로 말하면 지난 20세기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동양 제패'를 부르짖으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를 감행할 때 사용한 피비린내 나는 전범기"라며 "응당 1945년 일제 패망과 함께 역사의 쓰레기통에 매장되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해상 자위대 함선에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제주도에 들어오겠다고 우겨댄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꼬집었다.

또 "(욱일기 게양은)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이며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오만한 심보가 깔려있다"며 "관함식에 참가하는 해상 자위대 함선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것도 노골화되고 있는 침략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관함식에 참가하든 안하든 조선반도와 아시아 나라들을 침략하고 짓밟으려는 군국주의 광신자들의 흉악한 속심은 결코 달라질 수 없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일본의 욱일기 게양을 반대하는 한국 국민을 옹호하기도 했다.

신문은 한국 국민이 '비상식적이고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남조선 조선 인민들은 날로 횡포무도해지는 일본반동들의 군사대국화 야망을 추호도 용납치 않을 것이며 그를 반대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과거 침략범죄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실로 뻔뻔스럽게 놀아댄 것"이라며 "세상에 이런 날강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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