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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 간호학과 편입 기회, 3배로 커진다

중앙일보

입력

4년제 대학 간호학과에 편입할 기회가 내년부터 5년간은 현재의 3배로 넓어진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간호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간호인력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정부, 5년간 한시적 확대하기로 #4년제 편입학 연간 1800여 명 늘어

정부는 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존 시행령에선 4년제 간호학과 3학년 편입학 모집인원 비율을 입학정원의 10%로 못 박아왔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선 '2019학년도 편입학 전형부터 2023학년도 편입학전형까지는 입학정원의 30%'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현재 4년제 간호학과는 전국에 116개로 입학정원은 9222명이다. 3학년 편입학전형에선 입학정원의 10%인 922명을 정원외 모집으로 뽑아왔다. 이번 개정안에서 편입학 모집인원 비율이 30%로 늘어남에 따라 편입학 모집인원이 현재보다 1844명 늘어난다. 이를 5년간 유지하면 간호사 배출이 9220명 늘게 된다.

지난 5월 제주시 제주대학교에서 이 대학 간호대학 3학년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서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제주시 제주대학교에서 이 대학 간호대학 3학년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서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또 그동안은 일반대학 졸업자는 전문대학의 4년 과정 간호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학할 수 없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제한도 풀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일반대학 졸업자의 3학년 편입학 대상에 '전문대학의 4년 과정 학과'(현행 간호학과)'를 추가하면서다.

그동안은 일반대학 졸업자는 전문대학 간호학과에 들어가려면 1학년으로 입학해야 했다. 그럼에도 일반대를 졸업하고 전문대학 간호학과로 들어가는 'U턴 입학자가 3년째 증가해왔다. 2016년 536명에서, 지난해 604명, 올해는 753명으로 늘었다. 전문대의 4년제 간호학과는 84곳으로 한 해 9784명을 신입생으로 뽑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선 전문대 '비학위 과정'(1년 이하)의 등록자격에서 '산업체 근무 요건'을 삭제해 산업체 근무 경력이 없어도 비학위 과정 등록이 가능하게 했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간호사 배출 확대로 간호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대학에서도 학사 운영 규제를 개선해 전문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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