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권' 발언 이해찬, 北도 재수없다 생각할 것"

중앙일보

입력 2018.10.08 09:11

업데이트 2018.10.08 11:08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 사진)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 사진)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0·4선언 기념 방북 당시 ‘살아 있는 한 정권 고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이 대표, 북한 갈 때마다 사고를 하나씩 치고 들어온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을 통해 “국내에서는 논쟁할 수 있겠지만 북한에 가서까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기 때문에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북한 간부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재수 없고, 불경스러운 발언”이라며 “북한은 수령 체제라서 정권을 빼앗는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되는 곳이다. 정권을 안 빼앗기겠다는 것은 정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뜻이라 (북한 간부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를 좀 재수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특히 논의 진행 중인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 “이 대표가 국회회담에 가서도 ‘우리는 절대로 정권을 안 뺏길 거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면 남남정쟁이 될 수 있다”며 “여당 대표는 국회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인데 그만큼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입장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북한만 가면 사고를 쳐서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또 이 대표가 국가보안법 개정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북한 노동당 규약에 ‘적화통일’ 부분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있고, 북한과 협상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북한에 가서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는 것은 조심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문제는 북한이 당사자”라며 “북한하곤 어떤 협상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데 그런 내용을 북한 가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해버리는 것은, 남북관계에선 좀 조심해야 할 게 많은데 이 대표는 너무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도) 지금 당장 국가보안법 폐지 논의를 하자는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 평화체제가 들어서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며 “이해찬 대표도 지금 논의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를 한 거다. 그런데 시기상조인 이야기를 굳이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5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교류를) 못 하게 되기에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안 뺏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살아 있는 한 정권 고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정당인이 정권 재창출 의지를 밝힌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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