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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5년 뒤는 몰라요. 중요한 건 방향성이죠" 구글코리아 HR 총괄이 전하는 미래 개척의 역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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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5년은 굉장히 긴 시간이에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할 거에요. 그러나 방향성은 확실하죠. 향후 몇년 간은 인공지능(AI)이에요. 인재 시장에 전쟁이 벌어질 거에요.”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구글조차 불과 5년 뒤를 전망하지는 못한다는 것 아닌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로 세계 미디어의 축을 흔들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구글조차 말이다.

미래를 전망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지난 20년 동안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어 왔을까. 구글코리아에서 인사 업무를 맡고 있는 민혜경 HR 총괄은 “구글이 그리는 미래는 ‘생생한 그림(clear picture)’가 아니라 ‘모호한 상황(ambiguous situation)’”이라며 “큰 방향성을 따라가며 다양한 시도를 벌이다 기회가 포착되면 이를 꼭 붙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총괄은 이달 3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리는 폴인스튜디오 <5년 뒤, 누가 변화를 이끌 것인가>에 참석해 구글 방식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법을 소개한다.

민혜경 구글코리아 HR 총괄 [사진 구글코리아]

민혜경 구글코리아 HR 총괄 [사진 구글코리아]

유튜브나 안드로이드의 성공도 다르지 않았다는 게 민 총괄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사용자가 폭증하고 있는 유튜브 역시 언제 빠르게 성장할지, 어떤 수익모델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인수 초기엔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며 “갈수록 비디오 콘텐츠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 것이라는 방향성을 믿고 큰 투자를 단행했고, 계속 기회를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의 시대엔 구글과 같은 미래 전략이 개인에게도 필요하다는 게 민 총괄의 조언이다. 구글이 인재의 조건 중 하나로 꼽는 ‘구글스러움(Googliness)’에는 ”모호한 상황에서 길을 찾는 능력(Navigating through Ambiguity)‘가 첫번째로 꼽힌다.

구글이 채용 면접에서 유난히 엉뚱한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도 이 구글리니스를 측정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물어봐요. ’공항을 지으려 합니다.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머릿 속이 하얘지고 불편해지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눈이 반짝거리며 호기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어요. ’국내선이에요, 국제선이에요? 어느 도시에 있는 공항이에요?‘ 애매한 문제가 떨어졌을 때 에너지가 생기는 사람이 있어요. 자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거죠. 애매모호한 문제를 푸는 것에 자신이 있는 거에요.”

또 하나의 ’구글스러움‘ 키워드는 ’호기심 많은 낙천주의자(optimist)‘다. 민 총괄은 사견임을 전제로 밝히며 “호기심은 결국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내 호기심으로 어떻게 지역 사회의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정말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에 취업하는 사람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일까. 민 총괄은 “구글코리아에 다니는 사람들이 소위 ’스펙‘면에서 얼마나 평범한지, 반대로 일을 하는 과정에서는 얼마나 대범한지를 컨퍼런스에서 직접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에 취업할 수 있는 팁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구글에 취업하는 걸 목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을 내놨다. “어느 회사에 취직하는 걸 목표로 잡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에요. 혁신적인 일을 하는 회사가 구글만 있는 게 아니죠. 하고 싶은 일에 가장 잘맞는 회사라면 스타트업이건, 어떤 회사건 일단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어디선가 시작을 하는 게 먼저입니다.”

방송 작가에서 출발해 UX디자이너와 마케터를 거쳐 구글코리아의 인사를 총괄하고 있는 그이기에 “일단 시작하고 길을 찾으라”는 조언이 더욱 현실성있게 들렸다. 민 총괄이 생각하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상과 역량에 대해선 31일 열리는 10월의 폴인스튜디오 <5년 뒤, 누가 변화를 이끌 것인가>에서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지식 플랫폼 폴인이 주최하는 10월의 폴인스튜디오 <5년 뒤 누가 변화를 이끌 것인가>가 3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다.

지식 플랫폼 폴인이 주최하는 10월의 폴인스튜디오 <5년 뒤 누가 변화를 이끌 것인가>가 31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다.

지식 플랫폼 폴인(fol:in)이 서울 명동 위스테이 모델하우스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에선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장영화oeclab 대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박세헌 HR 담당 수석, 라인플러스 주정환 HR 리드가 민혜경 총괄, 만 18세에 창업한 정인서 마피아 컴퍼니 대표와 최근 튜터링을 성공적으로 합병시킨 최경희 마켓디자이너스 최고문화책임자, 세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일구며 직장 생활과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백영선 카카오 기획자가 참석한다. 티켓은 폴인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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