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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생존’ 태국 동굴소년들 근황…아르헨티나서 친선경기 펼쳐

중앙일보

입력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 유소년 팀과 친선경기 중인 태국 동굴 기적 소년 12명과 코치로 구성된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유소년 축구팀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 유소년 팀과 친선경기 중인 태국 동굴 기적 소년 12명과 코치로 구성된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유소년 축구팀 [AP=연합뉴스]

홍수로 진입로가 막힌 동굴 속에서 17일간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에서 기량을 펼쳤다.

7일(현지시간) C5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동굴 기적의 주인공 소년 12명과 코치로 구성된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유소년 축구팀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 유소년 팀과 친선경기를 했다.

앞서 이들은 전날 열린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유스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유스올림픽은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해 종목별 기량을 겨루는 청소년 올림픽으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무 빠 유소년 축구팀은 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NBC 방송의 ‘투데이쇼’, ‘레이트 나이트’ 등 토크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무 빠 축구아카데미 소속 선수 12명과 코치는 지난 6월 23일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통로에 물이 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들은 실종 열흘째인 7월 2일 2명의 영국 구조전문가에 의해 동굴 안쪽 깊숙한 에어포켓 공간에서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동굴 통로 곳곳에 고인 물을 빼내고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가르친 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에 걸쳐 극적으로 소년들을 모두 구해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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