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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창단 최초 KB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물가정보의 한종진 감독. [사진 한국기원]

한국물가정보의 한종진 감독. [사진 한국기원]

한종진 감독의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최초로 KB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 14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화성시코리요를 상대로 2승 3패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팀전에서는 패했지만, 승수 다툼에서 BGF리테일CU에 1승 앞서며 정규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한국물가정보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2015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한국물가정보의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한국물가정보의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이날 한국물가정보는 신민준이 화성시코리요의 최재영에게 선승을 거뒀지만, 다른 선수들이 3연패를 거두며 위기에 봉착했다. 박하민, 허영호, 박건호가 각각 류수항, 박정환, 원성진에게 패했다.

장고판을 두고 있던 강동윤마저 송지훈에게 패한다면 BGF리테일CU에 승수 다툼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강동윤 9단은 불리했던 바둑을 어렵사리 역전시키며 바둑을 승리로 이끌었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했다.

한국물가정보팀을 위기에서 구원한 강동윤 9단 [사진 한국기원]

한국물가정보팀을 위기에서 구원한 강동윤 9단 [사진 한국기원]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강동윤 선수가 어려워서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송지훈 선수가 실수하면서 기회가 왔고, 강동윤이 기회를 잘 잡아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그간 감독을 맡으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 팀 관계자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번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로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된 KB리그 정규시즌이 모두 마무리됐다. 정규시즌 1위는 포스코켐텍, 2위는 정관장황진단, 3위는 킥스, 4위는 한국물가정보가 차지했다.

정규시즌 개인 다승왕은 박정환, 신진서, 나현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세 선수 모두 정규시즌에서 11승을 거뒀다.

한편, 정규시즌에서 4위까지 차지한 네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통합 챔피언을 뽑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포스트시즌은 스텝레더 방식으로 펼쳐지는데, 한국물가정보와 킥스가 오는 30일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승리하는 팀은 다음 달 9~11일 정관장황진단과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다음 달 16~18일 포스코켐텍과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 우승상금 2억원이며 준우승 상금 1억원이다. 포스트시즌은 전 경기가 낮 12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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