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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륙한 태풍 ‘콩레이’… 부산국제영화제도 초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태풍 콩레이가 경남 통영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해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경남 통영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해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부산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해운대 등 해안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들은 취소됐고, 야외 행사는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서귀포 북동쪽 90㎞ 부근 해상에서 부산 방향으로 시속 49㎞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날 정오쯤 부산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현재 태풍경보가 발효된 부산 해운대 등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으며, 방파제에서는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거리에는 인적이 끊긴 상황이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앞에서 관계자들이 무대인사를 보기위해 운집한 팬들에게 일정 취소 안내를 전달하고 있다. 기상 영향으로 이날 오전 예정이던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야외무대인사 일정은 장소 이동 및 취소됐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앞에서 관계자들이 무대인사를 보기위해 운집한 팬들에게 일정 취소 안내를 전달하고 있다. 기상 영향으로 이날 오전 예정이던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야외무대인사 일정은 장소 이동 및 취소됐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프레스센터에서 관계자가 기상영향으로 변경된 일정을 수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프레스센터에서 관계자가 기상영향으로 변경된 일정을 수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영화제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예정된 배우·감독 등 영화인들이 관객과 만나는 야외행사는 11개다. 이중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호소다 마모루(細田守) 감독의 간담회는 취소됐다. 또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배우·감독의 개인 인터뷰 역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영화제 관계자는 “태풍 때문에 해운대해수욕장 비프 빌리지에서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겼지만, 두레라움 광장도 야외라 인근 시네마운틴 건물 내부 1층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행사를 보기 위해 밤을 새우던 관객들도 모두 실내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포스터 등 옥외물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개막식 전부터 시시각각 기상청 통보를 받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태풍으로 인해 오전 10시 53분 기준 부산에서는 16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두 1만1천95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 가량은 곧바로 복구됐으나 나머지 6천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 피해 지역이 부산 곳곳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며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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