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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85] MLB 활약 류현진·오승환…명석한 이 동물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메이저리그야구(MLB) 류현진(LA 다저스) 선수가 5일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현역 최고 투수로 불리는 클레이트 커쇼를 밀어내고 1선발을 차지했다. 커쇼는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한 다저스의 에이스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1차전에서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류현진과 오승환을 동물관상(動物觀相)으로 분석한다.

LA다저스의 류현진과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

LA다저스의 류현진과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

류현진은 '카라칼상'이다. 카라칼은 고양잇과 동물로 맹수다. 아프리카 살쾡이로도 부른다. 살쾡이, 스라소니, 카라칼 등의 '동물 관상'을 지닌 자들은 겁이 없다.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이 접근해 다가와도 바로 꽁무니 빼고 도망치지 않는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며 일단은 덤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힘세고 권력 높은 자가 위협을 해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다. 고양잇과 동물은 대부분 똑똑하다. 학교수업 안 듣고 운동만 했더라도 좋은 두뇌를 타고나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특히 구기(球技) 종목은 머리 안 좋으면 톱클래스 되는 건 포기해야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관상을 보면 하나같이 영민함을 지녔다. 유소년 시절부터 공만 쫓아다니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기술과 재주는 노력하면 발전이 되지만 똑똑함은 고생한다고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류현진은 굴복하지 않는 카라칼상이다.

류현진은 굴복하지 않는 카라칼상이다.

류현진의 타고난 영민함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고 있다. 류현진은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러나 세계최정상급 타자들을 윽박지를 정도의 압도적 구위는 아니다. 투심, 포심,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지만 '이거 하나는 누구보다 최고' 라는 구종은 없다. 그러나 명석하게 대처하는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또한 긍정 마인드로 도전하는 정신자세 또한 탁월하다. 류현진은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패턴으로 던진다. 운동선수들이 본받을 점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흔히 본다. 타자들의 생각을 못 읽으니 자신감은 더욱 상실된다. 구위가 좋아도 불안감 때문에 위기를 자초해 2군으로 전락한다.

오승환은 '진돗개상'이다. 진돗개는 토종견으로 충성심이 강하다. 개상은 기본적인 명석함을 타고난다. 재주도 많아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오승환은 이해력이 높은 관상을 지녔다.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경기에 임한다. 작전수행 능력도 우수하다. 타자였어도 우수한 성적을 냈을 것이나 관상으로 보면 타자보다 투수가 더 잘 맞는다.

오승환의 별명은 '끝판대장', '돌부처'다. 마무리 투수는 강심장이 아니면 고전한다. 마지막 긴장된 순간에 등판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돌부처처럼 감정 동요가 없기에 마무리 투수로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진돗개는 명령을 내리면 아무리 주변에서 당황시키는 행위를 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임무를 수행한다. 업무를 대하는 정신 자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명석한 진돗개상이다.

오승환은 명석한 진돗개상이다.

오승환을 인상(人相)으로 보면 크게 부각되는 점은 없다. 인물을 직접 앞에서 보면 색다른 부분이 보일 수 있지만 간접적인 사진과 영상으로 보면 뚜렷한 형상이 부각되지 않는다. 오승환의 관상을 알기 위해 마의상법(麻衣相法)을 펼쳐 놓고 백날을 분석해도 알기 힘들 것이다. 형상을 보면 그저 평범하고 수줍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상(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상으로 분석해보면 쇠처럼 단단한 기운(氣運)이 발산되는 걸 알 수 있다.

오승환은 얼굴이 아니라 기운의 힘으로 출세한 사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된 것도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나온 기운 덕(德)이다. 손에 쥐는 힘인 악력(握力)이 막강하다는 것도 드러난다. 또한 오승환은 명당(明堂)의 힘을 받고 태어난 게 확실하다.

오승환은 사무라이처럼 강인한 승부기질과 냉철함을 지녀 진검승부를 펼치는 업(業)에 잘 맞는다. 오승환의 묵직한 기운은 건곤일척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와 닮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공을 꽂아 넣을 수 있다. 근력이 약해지는 나이가 된 부분이 단점이다. 극복 방안은 가끔씩 사용할 변칙에 있다. 진돗개상은 다른 개상들보다 꾀가 부족하고 단순한 편이다. 변화를 줘야 메이저리그에서 장수한다.

류현진은 타자의 생각을 읽고 그때마다 다른 투구로 상대를 잡는다. 오승환은 압도적인 구종과 강철심장을 지녔다. 그런데 융통성과 구부러지는 구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운동선수가 '국내용 관상'이 아닌 '국제용 관상'이 되려면 재주와 기술보다 먼저 명석함을 지녔는지를 보고 운동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인 선수가 된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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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박사.

백재권 박사.

◇백재권은
풍수지리학 석·박사, 교육학 박사수료.
경북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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