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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만년필, 총장님 다기세트 … 부산 ‘위아자’ 참여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오는 21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리는 ‘2018 부산 위아자 나눔 장터’를 앞두고 명사들의 소장품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현재 부산·울산·경남 인사 30여 명이 물품을 보내왔다. 행사 당일 경매 등을 거쳐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저소득층 아동 돕기에 사용된다.

21일 부산 송상현광장서 열려 #단체장·기업인 30여 명 동참 러시 #애장품은 경매 등 거쳐 판매하고 #수익은 저소득층 아동 돕기 사용

오거돈 부산시장 만년필찻잔세트

오거돈 부산시장 만년필찻잔세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꿀·차 세트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꿀·차 세트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까지 사용해온 몽블랑 만년필과 찻잔 세트(행남자기)를 보내왔다. 오 시장은 “추억이 많은 만년필과 함께 만사형통하고, 차 한잔으로 여유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꿀 1병과 중국 전통차, 주방 칼 세트, 욕실용품, 휴대 라디오, 화장품 등을 한꺼번에 보내왔다.

부산시 간부 중에서는 정현민 행정부시장이 중국 칭하이성 여행 때 산 가죽신발장식품, 유재수 경제부시장은 와인 잔 세트, 우경하 국제관계 대사는 나이지리아 수공예품(장식용 벽걸이 거울), 심재민 시민소통관은 어린이용 가베 놀이 교구를 각각 맡겨왔다. 시 의원들의 동참도 잇따라 김태훈 의원은 ‘뉴발란스’ 운동화, 김혜린 의원은 지역 음악전문잡지 뷰직페이퍼 머그잔 2개와 책 3권(뷰직 히어로), 이주환 의원은 무선 주전자를 기증했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인당 선생 서예작품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인당 선생 서예작품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성현·전인지 사인모자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성현·전인지 사인모자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성현·전인지 사인모자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성현·전인지 사인모자

기증품 중에는 LPGA에서 활약하는 한국 유명선수의 사인 모자·골프공도 있다. 이용표 경남경찰청장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의 사인이 든 올림픽 기념 모자를 보내왔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개최된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성현·전인지 선수가 사인한 대회 모자와 골프공을 보내왔다. 김우룡 동래구청장은 어머니가 부산상고(현 개성고) 입학 선물로 사준 주판을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며 보내왔고,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은 인당 이호철 선생이 ‘서경덕의 독서유감(讀書有感)’을 쓴 대형 액자,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발로 뛰는 현장 행정 의지가 담긴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내놨다.

허성곤 김해시장 가야 인물형토기

허성곤 김해시장 가야 인물형토기

허성곤 김해시장은 5세기 가야시대 유물로 출토된 국보 제275호 ‘가야 인물형 토기’ 작품(강효진 작품)을 보내줬다.

정홍섭

정홍섭

장제국 동서대 총장 중국 차, 다기세트

장제국 동서대 총장 중국 차, 다기세트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학교기업이 국산 마늘·고추를 재료로 저온숙성해 만든 명품 고추장 8세트(500g 2개 1세트), 정기영 부산외대 총장은 세계 생활체육연맹(TAFISA) 총재 일행이 선물한 이란의 전설적 시인 하페즈(Hafez, 1326~1390) 시집, 사진에 조예가 깊은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자신의 대형 연꽃 사진작품,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중국인이 아끼고 좋아하는 다기세트(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다호)와 보이차를 보내왔다. 이웅범 진주 연암공대 총장은 중국 산둥성 인사에게서 선물로 받은, 조병충(1573~1626)이 명조(1598년) 25세에 장원급제하면서 쓴 글로 된 책을 내놨다.

문창용 캠코 사장 파커 볼펜

문창용 캠코 사장 파커 볼펜

기관·단체장도 빠지지 않았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인도 서북부 지역의 전통 물병을,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태국·일본의 칠보 접시와 보석함을 1점씩 보내왔다.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산 일자리 창출 지원업무 협약 때 사용한 파커 펜(PARKER PEN),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주(駐)부산 일본 총영사가 선물한 오사카 전통 공예품인 주석 잔(오사카 스즈키 후지산), 법용 스님은 달마도 그림 액자,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노스페이스’ 재킷을 맡겨왔다.

글=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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