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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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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이 오늘도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지만, 퇴사와 이직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이직도 힘들지만, 성공적인 이직은 더 힘들다.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629명에게 설문한 결과, 올 상반기 이직자 중 단 19.6%만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답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이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어차피 해야 할 이직이라면 잘해야 할 터. 우리는 과연 어떤 회사로 움직여야 할까.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까.

지금 회사가 당신을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소진시킨다면 #지금 당신이 속한 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지금 당신의 회사가 혁신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리하여 불안하고 갑갑하고 괴롭다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더 좋은 회사’입니다



지식 콘텐츠 플랫폼 폴인 fol:in에서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이직의 기술>을 발간한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는 “당신의 진짜 실력을 키워주는 회사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명함에서 회사명을 지우고도, 나의 일을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한 줄이 결국 자기의 무기가 된다. 한 줄을 만들 수 있는 회사인가, 없는 회사인가 이직할 때 따져봤으면 좋겠다. 그것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산이다.”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J.P 모건, 한국투자증권 등 10년 이상 금융권에서 일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산업의 변화를 예의주시해 온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는 2014년부터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직장인과 대학생의 커리어 설계를 돕고 있다. 산업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어떤 회사가 개개인을 성장시킬  회사인지 조언해주고 있다.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는 그가 지난 4년간 약 1200명의 직장인과 대학생의 커리어 고민을 청취하고, 코치하면서 얻게 된 인사이트를 종합한 콘텐츠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 반대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혹은 외국계 회사로 이직 등 다양한 케이스를 보여주며 커리어 설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전반부가 좋은 회사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훔치고 싶은 경력자의 이력서 쓰는 법' ‘경력자 면접에 필요한 스킬’ 등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실전팁을 정리했다. 이직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연봉협상’ 파트는 3개의 챕터를 할애했다. 내 연봉을 결정하는 조건은 무엇이며, 희망 연봉을 얻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협상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하다.

“지난 4년간 직장인과 대학생을 코치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분이 그 회사가 나와 잘 맞는지, 나의 부족한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회사인지, 미래에 성장성이 있는지 잘 알아보지 않고 이직한다는 것이었다. 이직은 결혼과 비슷하다. 결혼할 때 상대의 외부 조건만 보고 하진 않는다. 얼마나 서로 잘 맞는지 따져본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연봉이나 외부 조건만 보고 이직했다가 기업문화가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직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잘 알아봐야 한다. 사업보고서, IR 자료 같은 공개된 자료는 기본이고, 업계 뉴스를 10분씩 매일 읽어도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에 회사를 취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정리했는데 많은 직장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좋은 회사’의 기준은 무엇인가.  

“산업 전반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간판 좋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마냥 ‘좋은 회사’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저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회사의 미래 성장성, 대표의 미션과 기업문화를 보라고 조언한다. 우선 객관적 지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좋아지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또 리더의 미션이 구체적이고 확고한지, 혁신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가졌는지 취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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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에서 회사를 취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중에서 회사만 보지 말고 ‘업황’도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력서를 잘 쓰고 면접이나 연봉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도 산업의 변화를 읽고 있어야겠더라.  

“한 회사에서 ‘임원까지 하겠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기 회사가 속한 산업의 변화와 흐름은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이직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저는 종이 신문을 즐겨 읽는데, 넘기다 보면 자신이 관심 없는 분야도 자연히 보게 되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좋은 회사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런 반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고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사회에서 그래도 안정적으로 보이는 큰 기업으로 옮기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어떤 부분은 동의한다. 고용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성’과 ‘리스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저는 진짜 리스크는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회사가 현금 흐름이 안 좋아서, 앞으로 한 두 달 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그에 대비하면 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그런 중요한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하지 않는다. 사회의 불확실성은 커졌는데도, 개인이 그런 정보에 가까이 가기는 불가능하다. 회사 이야기를 뉴스로 듣게 되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또 100세 시대에 어차피 홀로 서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게 가능하려면 기능적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 기획, 세일즈, 운영, 홍보 등 종합적으로 경험해보는 게 필요하다. 큰 기업이 고용 안정성이 있다 하더라도 업무가 분업화되어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안목으로 일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진짜 '자기 실력'을 키우며 영리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제 막냇동생이 족발집에서 막국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런 조언을 했다.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족발집이 운영되는 방식을 잘 관찰하고 운영 노하우를 배우라고. 식자재는 언제, 어디서 주문하는지, 재료 단가는 어느 정도이고 음식은 얼마에 판매되는지, 어떤 연령대의 손님이 오는지, 회전율은 어떤지, 몇시쯤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지. 저는 회사 생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게 잘 맞는 일’이 아니라고 직장생활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무엇이든 해봐야, 다음 길을 찾을 수 있다. 제 콘텐츠가 자기만의 커리어 지도를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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