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의 불법 사용인가? 아니면 24시간 일한다는 청와대 직원의 야근 뒤 밥값인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재부에서 내려받은 비인가 자료를 근거로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김동연 부총리까지 나서 심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전면전 양상이다. 그런데 심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충돌은 11년 전에 이미 벌어졌다.
시간을 돌려 2007년 11월 1일.
문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비서실장 자격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심재철 당시 한나라당 의원.
심 의원은 양정철 당시 청와대 비서관 등 참고인 불참을 비롯해 청와대의 정치개입 논란, BBK 의혹과 관련한 김경준 기획 입국설, 북한과 여당과의 ‘상호협조’ 의혹 등으로 ‘문 실장’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젊은 문 실장’은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심 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는데….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