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성능'과 '친환경'차 파리 모터쇼서 대거 선보인 현대차그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대차그룹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개막한 ‘2018 파리 국제모터쇼’에서 고성능 자동차와 친환경 미래차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는 2~3일 언론공개에 이어 4~14일 11일 동안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i30 패스트백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i30 패스트백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세 번째 양산모델인 ‘i30 패스트백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30N, 벨로스터N에 이은 N모델인 i30 패스트백N은 지난해 출시된 i30의 5도어 쿠페 버전인 i30 패스트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반 i30 패스트백보다 길고 낮아진 차체로 날렵한 외관을 갖췄다. 배기량 2L 터보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275마력, 최대토크 36㎏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와 순수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들도 전시됐다. 친환경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LeFil Rouge)’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장서 만난 대니 오브라이언 영국 자동차 전문지 기자는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는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모빌리티(이동성)나 자율주행 부분이 많이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기욤(왼쪽)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와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COO가 2일 2018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신형 프로씨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기아자동차]

그레고리 기욤(왼쪽)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와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COO가 2일 2018 파리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신형 프로씨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도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프로씨드’의 3세대 모델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유럽형 전략모델인 씨드 라인업 중 프로씨드는 원래 3도어 모델이었지만, 3세대에선 5도어에 후면부를 쿠페처럼 바꾼 왜건 형태로 진화했다. 기존 왜건모델보다 낮고 긴 차체가 특징이다.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오전 열린 프레스 행사에서 “프로씨드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일상의 편리함을 모두 원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기아차가 내놓은 대답”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씨드의 고성능 버전인 ‘씨드 GT’도 공개했다.

첫 번째 순수전기차인 ‘니로EV’도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완전충전 주행거리는 64㎾h 배터리 모델이 485㎞, 39.2㎾h 배터리 모델은 312㎞다. 기아차는 올해 말 니로EV의 유럽 출시로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친환경∙모빌리티 내실 갖춘 파리모터쇼=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파리모터쇼는 개막 전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불참 선언으로 위상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미국 완성차 3사(GM∙포드∙크라이슬러)와 일본 닛산∙인피니티, 최고급 슈퍼카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벤틀리∙마세라티∙애스턴 마틴 등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최국인 프랑스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부스를 차렸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들도 신차들을 선보이며 내실 있는 모터쇼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조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e-레전드 콘셉트. [사진 한불모터스]

푸조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순수전기차 e-레전드 콘셉트. [사진 한불모터스]

르노는 자율주행 순수전기차인 ‘e-레전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 차량인 ‘이지 얼티모’도 소개했다. 승용차량인 ‘이지 고’와 다목적 차량 ‘이지 프로’에 이어 선보인 이지 얼티모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운전석에서 별도 조작이 전혀 필요 없는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프랑스 자율주행차 업체인 나비야는 무인 로봇택시인 ‘오토놈 캡’과 무인셔틀버스 ‘비 플루이드’를 선보였다. 나비야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말 프랑스 리옹과 호주에서 오토놈 캡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비야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무인셔틀버스를 운행 중이기도 하다.

프랑스 자율주행차 업체 나비야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운영중인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비 플루이드' 파리=이동현 기자

프랑스 자율주행차 업체 나비야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운영중인 무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비 플루이드' 파리=이동현 기자

독일 고급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스트셀러인 중형 SUV GLE클래스 신차와 고성능 차량인 메르세데스-AMG A35 4매틱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첫 순수전기차인 ‘EQC’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BMW는 올해말 출시하는 7세대 3시리즈를, 아우디는 첫 순수전기차 e-트론을 출품했다. 파리=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GLE.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GLE.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