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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입대 '악연' 바꿔나가는 싸이, 이번에도 '무료' 공연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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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공연을 펼친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공연을 펼친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복무를 두 번이나 한 가수 싸이(40·본명 박재상)가 1일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피날레를 장식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싸이는 이날 오후 열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챔피언'과 '강남스타일'·'예술이야' 등 자신의 대표곡 3곡을 불렀다. 그가 등장하자 행사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싸이는 병역 부실 복무 논란으로 군 복무를 두 번 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 부실 복무 판정으로 현역으로 재입대해 20개월, 총 55개월을 군인 신분으로 살았다.

[사진 MBC]

[사진 MBC]

싸이는 2007년 두 번째 군 복무를 할 당시 출산한 지 100일도 안 된 아내와 쌍둥이 딸을 두고 훈련소에 입소해야 했다. 그랬던 그는 제대 후 한 방송에서 "딸 생일이 국군의 날"이라며 "국군의 날에 태어난 딸들을 보며 군대가 내 운명이라고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대 후 군 위문 공연 요청이 오면 시간을 쪼개 달려가는 등 군과의 '악연'을 인연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2007~2009년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서 복무했던 싸이는 전역 이후에도 장병 위문공연에 수차례 무료로 출연하고 부대에 통닭을 위문품으로 보내는 등 군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가수 싸이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싸이는 이날 행사도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국군의 날 본행사에 연예인의 축하공연 순서가 마련된 것은 싸이가 처음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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