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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단 태풍 '짜미' 피해 확대중…2명 사망·123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호 태풍이 강타한 가고시마에서 한 여성이 돌풍을 뚫고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24호 태풍이 강타한 가고시마에서 한 여성이 돌풍을 뚫고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확대하고 있다.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각 지방 자치단체는 모두 430여 만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짜미는 1일 오전 5시 도쿄 북쪽을 통과한 뒤 8시쯤부터 아오모리(靑森)현의 하치노헤(八戶)시에서 90km 떨어진 동쪽 해상을 시간당 95km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짜미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태풍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280km 이내와 북서쪽으로 15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규슈 가고시마에서 보행자들이 강풍속에서 어렵게 짐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규슈 가고시마에서 보행자들이 강풍속에서 어렵게 짐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부근에 상륙한 짜미는 밤 사이 오사카와 나고야 중간 부근을 지났다.

이 과정에서 2명 사망, 2명 실종, 12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돗토리(鳥取)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실종됐다.

미야자키(宮崎)현에서도 한 명이 실종됐고, 야마나시(山梨)현에서는 태풍에 의한 호우로 수로가 범람해 남성 한 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 밖에도 태풍이 지나간 18개 부와 현에서는 1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쿄를 중심으로 공항과 철도도 모두 멈췄다.

지난달 4일 태풍 제비로 침수됐던 간사이 공항은 짜미 상륙에 앞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아울러 간사이 지방 항공기 1293편이 결항됐고, 짜미의 이동 경로에 따라 하네다 공항과 신치토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30편이 추가로 결항됐다.

또 태풍이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자 철도회사인 JR 동일본(東日本)은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모든 노선의 '계획적 운휴'를 실시했다.

JR 동일본은 안전이 확인되는 대로 운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써는 운전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다.

태풍 24호의 영향으로 침수된 오키나와[로이터=연합뉴스]

태풍 24호의 영향으로 침수된 오키나와[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일본 당국은 이날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아오모리 현과 아키타현나가노현에서는 강한 비로 인한 토사 재해 경계가 발표했다.

도쿄부와 미야자키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약 70만명의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짜미는 1일 오후 홋카이도까지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 이후에야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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