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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강도행각 벌이던 베네수엘라 난민, 총격 받고 사망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내 베네수엘라 난민. [EPA=연합뉴스]

브라질 내 베네수엘라 난민. [EPA=연합뉴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 보아 비스타 시에서 베네수엘라 난민이 강도 행각을 벌이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보아 비스타 서부 캄바라 지역에서 20대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주민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총격을 받았다.

이 가운데 미겔 페랄라살라사르(22)는 머리와 팔에 총격을 받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사망했다.

강도 행각에 몇 명이 가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용의자들은 사건 현장에서 모두 도주했다.

호라이마 주에서는 최근 베네수엘라 난민이 늘면서 현지 주민과 충돌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 베네수엘라 난민이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난민 텐트를 불태우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8월 28일 호라이마 주 국경과 연방도로 주변에 군병력을 배치했다.

또 지난달 6일에는 보아 비스타 시내 상점에서 빵을 훔치려던 난민과 주민이 충돌해, 난민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브라질과 페루 등지에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모여들고 있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서만 4만여 명의 난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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