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라 천년의 숨결] '세계지질공원' 무등산, 지질관광 국제명소로 조성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지난 7월 광주광역시를 찾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실사단이 무등산국립공원 내 입석대를 둘러보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4월 무등산권역 1051.36㎢ 면적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뉴시스]

지난 7월 광주광역시를 찾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실사단이 무등산국립공원 내 입석대를 둘러보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4월 무등산권역 1051.36㎢ 면적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뉴시스]

국립공원인 광주 무등산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지난 7월 글로벌 이벤트가 열렸다. 올해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무등산권의 미래 비전을 밝히기 위한 ‘국제지질공원 대회’다. 나흘간 열린 행사에서는 패트릭 맥키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총장 등 전문가와 해설사가 참여해 무등산권의 보전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유네스코, 올해 세계지질공원 확정 #광주시, “공원관 등 시설구축 추진”

참석자들은 무등산권 세계 지질공원 현장을 방문해 입석대와 화순 운주사, 담양 죽녹원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지질학적 가치 외에도 생태·고고학이나 문화적 가치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모색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 4월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으로 확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세 번째다.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수려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생태학적·고고학적·문화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무등산 정상. [연합뉴스]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무등산 정상. [연합뉴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광주광역시와 담양군, 화순군 일부를 포함한 1051.36㎢의 면적에 걸쳐 형성돼 있다. 공원 내에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무등산 정상 3봉과 서석대, 입석대, 화순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역사문화명소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담양 죽녹원 등 42곳이 포함됐다. 이중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돌기둥이 무리를 이룬 입석대와 서석대는 광주와 무등산의 상징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8700만~8500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화산폭발에 의해 생성됐다. 세 차례 이상 분화가 이뤄지면서 정상부인 천왕봉과 입석대·서석대·광석대·신선대 등에 주상절리대가 형성됐다.

광주시는 지질학적·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무등산권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무등산권 전체를 지오 투어리즘(geotourism·지질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해가는 게 목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관, 세계지질공원 아카이브 등이 포함된 국제플렛폼센터 구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