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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짜미' 오키나와 접근…부상자 9명·정전 20만 가구

중앙일보

입력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가 근접하며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바닷가 마을에 29일 세찬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沖繩)에 접근하면서 나하(那覇)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최남단에 접근 중인 짜미는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일본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29일 제24호 태풍 짜미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키나와와 아마미(奄美群·가고시마와 오키나와의 중간에 위치하는 군도)에 접근한다고 알리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일본에서는 총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주택 창문이 파손돼 주민이 얼굴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거리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오키나와현 34개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총 2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빚고 있다. 나하 시, 이라소에 시, 오키나와 시 등지에서 700명 가량이 대피한 상태다.

오키나와현 나하 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각 항공사는 오키나와와 가고시마(鹿兒島) 공항 노선을 중심으로 400편 이상의 결항을 결정했다. 지난 4일 태풍 제비가 강타하며 활주로가 침수되고 공항이 고립됐던 간사이 공항은 30일 오전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건물에서 떨어진 낙하물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29일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며 건물에서 떨어진 낙하물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속도는 시속 19km로 전날 오후 3시(15km) 보다 빨라졌다. 현재 짜미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관측됐다. 태풍은 30일 도쿄 등 중부권을 지난 뒤 모레 홋카이도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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