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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 사망자 400명 가까이 늘어…한국인 1명 연락두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남성이 28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강진으로 숨진 아이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남성이 28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강진으로 숨진 아이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연이어 덮친 쓰나미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군·郡) 에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강진 발생 당시 팔루에 머물던 한국인 A씨는 29일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전날 오후 6시(현지 시간)쯤 이 지역에선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 발생 20분 뒤에는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랐다. 특히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인 팔루 시는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욱 컸다.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난 상태다.

규모 7.5의 강진이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EPA=연합뉴스]

규모 7.5의 강진이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 [EPA=연합뉴스]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A씨는 재인니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로 지진 발생 당시 주요 피해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 머물고 있었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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