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상쾌한 공기. 완연한 가을로의 입장이다. 쾌청한 하늘에 펼쳐진 뭉게구름을 보면 마음도 평온해지는 듯 하다. 일교차는 크지만, 낮 동안은 온화한 기온을 보이면서 29일 전국 유명 관광지는 나들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가을의 한가운데서 가을꽃과 인생 사진 한 번 남겨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 꽃 잔치
고양시는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고양가을꽃축제'를 연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이 넘실거리고 1500송이 국화로 만든 초대형 조형물도 설치됐다.
다음 달 28일까지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진행되는 '안성 코스목동 축제'에서는 가을꽃의 상징 코스모스와 요즘 SNS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핑크뮬리가 넘실댄다.
다음 달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서울억세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넘실거리는 억새밭은 분주한 일상을 잊게 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할 것이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찾아오는 설악산 정상은 이미 첫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첫 단풍이 들고 2주 정도 지나면 산 전체의 80%가 물드는 절정기를 맞는다. 유상형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분소장은 "단풍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며 "10월 셋째 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시작된 단풍은 중부지방은 예년보다 1~2일, 남부지방은 3~4일 늦어져 내달 중순쯤 내륙 곳곳으로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산은 10월 15일, 월악산과 지리산은 10월 12일, 계룡산과 팔공산은 10월 19일, 내장산은 10월 21일에 첫 단풍을 볼 수 있겠다고 예보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