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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1위 총출동, 삼성화재배 8강 쟁탈전 벌인다

중앙일보

입력

삼성화재배 16강에 오른 한중일 랭킹 1위 선수들. 왼쪽부터 박정환 9단, 커제 9단, 이야마 유타 9단. [사진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16강에 오른 한중일 랭킹 1위 선수들. 왼쪽부터 박정환 9단, 커제 9단, 이야마 유타 9단. [사진 한국기원]

한·중·일 1위 등 세계 최고수들이 삼성화재배 8강전 티켓을 걸고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초일류들이 총출동한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다음 달 1~2일 대전시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중국 '인의 장막'을 넘어라
지난 4~6일 열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열린 본선 32강전 결과 한국 5명, 중국 10명, 일본 1명이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0명의 16강 진출자를 배출하며 수적으로 앞서나갔다. 중국은 자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한 지난해 대회 우승자 구쯔하오 9단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수적으로만 놓고 보면, 한국이 중국에 불리한 건 확실하다. 하지만, 한국은 최정예 멤버들이 16강에 올라 있다. 한국 랭킹 1·2위 박정환, 신진서를 비롯한 안국현, 신민준, 최정이 16강에 올랐다. 다섯명 가운데 두 명 이상이 8강에서 생존,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한국도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은 비관하기 이르다.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자들 [사진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자들 [사진 한국기원]

②우승 후보는 누구일까
한·중·일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 커제 9단, 이야마 유타 9단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박정환 9단은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 9단은 삼성화재배 16강이 열리기 직전에 열린 제1회 천부배에서도 조1위로 4강에 진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신진서 9단도 우승 후보다. 지난 25일 천부배 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하기 전까지, 신 9단은 최근 18연승을 기록했다. 신 9단은 "세계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삼성화재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5~16년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한 커제 9단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근 들어 세계대회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공력을 무시할 수 없다. 커제 9단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외부 활동을 접고 바둑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는 것이 나의 가장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배 16강 대진표 [사진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16강 대진표 [사진 한국기원]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 역시 최근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선수다. 올해 LG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삼성화재배를 통해 세계대회 우승을 이루겠단 각오가 남다르다.

이밖에 신예 기사 가운데 깜짝 우승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대회에선 신예 기사였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무찌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이름을 드날렸다.

③홍일점 최정 9단의 선전은 어디까지
16강의 대진표에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정 9단의 이름이 올라있다. 최정 9단은 16강전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 맞붙는다. 두 선수는 아직 공식 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다. 최정 9단은 "일단 한 판만 더 이겨서 8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삼성화재배에서 여자 기사의 최고 성적은 과거 루이나이웨이 9단이 8강에 오른 것이다. 최정 9단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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