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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대원국제중 과학교사 ‘강추’ 과학공부 팁 2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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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고, 체험에 참여하면 어려운 과학 개념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중앙포토]

직접 만들고, 체험에 참여하면 어려운 과학 개념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중앙포토]

 최근 우리나라 교육계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통합이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조력을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통합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STEAM이나 메이커 교육, 프로젝트 수업과 같은 융합 교육에 관심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학부모와 학생에게 과학 교과는 접근이 어려운 분야다. 초중고 과정에 걸쳐 친숙하게 과학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경기 지역 과학교사의 모임 ‘신과람(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이러한 과제를 장기적으로 연구 중인 서울 대원국제중 김형진 과학교사가 알려주는 융합과학 따라잡기 방법을 소개한다.

문·이과 통합시대 과학적 창의력 키우는 공부법

중학 진학 앞두고 사전 교과서 예습 유용
어릴 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보이던 초등학생도 중학교에 입학한 뒤 과학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사는 "통합적으로 자연을 관찰하는 초등학교 과학과 달리 중학교 과학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나눠 배운다.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 과학의 기초가 되는 지식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주제로 기초 과학 이론을 익힌 뒤, 고등학교에서는 좀 더 전문적 용어로 대학 교육의 기초를 배운다.
초등과 중학과정 과학 교과의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에, 김 교사는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볍게 예습을 할 것을 권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배울 교과서를 미리 정독하는 것이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를 백과사전 찾아보며 이해하고, 문장을 통해서 지식을 받아들인 뒤 문단을 통해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개념이 쉽게 설명된 학습만화나 인터넷을 활용도 좋다. 그는 "사진을 통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도 있고, 여행지의 후기나 다큐멘터리, 해외사이트나 영화를 접하면서 개념을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에 유용한 '거꾸로 교실' 학습법
과학을 더 생생하게 이해하기 위해 좋은 학습법이 있다. 일명 '거꾸로 교실' 학습법이다.
보통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개념을 파악한다. '거꾸로 교실' 학습법에서는 예습이 핵심이다. 교사가 만든 영상물로 공부해오고 교실에서는 예습 때 이해하지 못한 것을 질문하며 공부한다. 거꾸로 교실 학습법은 학생이 각자의 배경지식과 이해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학습 범위를 조절, 반복,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상 일대일 수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수업 시간엔 일방적 강의 대신 친구들과 토론하며 협동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서로 설명하고 이해한다.
김 교사는 "수업 내용을 처음부터 100% 이해하는 학생은 없다. 수업시간에 등장하는 낯선 용어를 인식하는 데만도 시간이 걸리고, 이어 복잡한 이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도 마찬가지"라며 ‘거꾸로 교실’ 학습법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도‘거꾸로 교실’ 학습법을 할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사이트 사이언스레벨업(sciencelevelup.kofac.re.kr)에서 자기주도학습으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사이언스랜드(lg-sl.net)는 초·중 교과과정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최신 과학 기사도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시앙스몰(www.scimall.co.kr)같은 다양한 과학교구사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과학교구를 구입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김 교사는 "과학전문 학원을 가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교구가 많이 나와 있다. 혼자 또는 친구들이 모여서 놀이로 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이지은 기자

김형진 교사가 추천하는 과학 자기주도학습 사이트  
① 사이언스레벨업(https://sciencelevelup.kofac.re.kr/)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제공하는 자기 주도형 과학학습 콘텐츠. 각종 수업자료를 AR(증강현실)및 VR(가상현실)로 제공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사이언스레벨업을 다운받고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마커(code가 들어있는 종이카드)만 있으면 실제 실험기구를 조작하는 실험을 폰 화면을 통해 실감나게 할 수 있다. 재료비가 들지 않고 위험하지 않아 유용하다. 빛의 반사와 굴절에 대한 자료가 올라와 있으니 직접 빛에 관한 실험을 바로 해볼 수 있다. 이 밖에 몸 속 구조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태양계를 둘러볼 수 있는 VR 자료, 가보지 못한 지구 곳곳을 보여주는 자료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② LG사이언스랜드(http://lg-sl.net/home.mvc)  
초등학교, 중학교의 학년별 학습 자료가 정리되어있다. 기사를 통해 수업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수업 내용을 정리하여 노래로 만든 과학송은 인기가 많다. 또한 중학교 과학책을 홈페이지에 비치해 전자책으로 언제든 대여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머물며 자료를 하나씩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탄탄히 쌓을 수 있다.

③ 시앙스몰(http://www.scimall.co.kr/)  
학년별로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을 키트로 분류해 놓았다. 물리·화학·생물 등의 영역으로 나누고 세분화하여 실험 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실험에 대한 영상도 제공한다. 검색하면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인 미디어 기업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삽입해 실험을 진행하고 공개하기도 한다.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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