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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한 이불 덮고 싸우지 마세요, ‘스마트 이불’이 있잖아요

중앙일보

입력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일수록 침실 온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여름 이불을 덮고 자자니 춥고, 겨울 이불을 덮고 자려니 더워서 이불을 차내 버리기 일쑤. 침대 옆에 누구라도 있다면 이불을 뺏기지는 않을까 걱정도 든다. 이 모든 걱정을 해결해줄 ‘스마트한’ 침구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올라온 스마트 이불 ‘베드젯 3(Bedjet 3)’를 소개한다.

온도 조절 가능한 스마트 이불, 베드젯 3

베드젯 3와 클라우드 시트.

베드젯 3와 클라우드 시트.

베드젯 3는 일종의 ‘공기 이불’이다. ‘클라우드 시트(Cloud Sheet)’라 불리는 자체 제작 이불 속에 시원한 바람 또는 따뜻한 바람을 주입해 최적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리다. 바람을 만드는 본체를 침대 옆 또는 밑에 두고, 에어호스를 통해 이불 속에 공기를 집어넣어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수면 시간대별로 이불 온도를 조절해 더 빨리 잠들고, 숙면을 취하고,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온도는 섭씨 20도부터 32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불은 100% 면 소재로 공기가 주입되더라도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베드젯 3 본체. 이 기기에서 바람을 만든다.

베드젯 3 본체. 이 기기에서 바람을 만든다.

에어호스를 통해 이불 속에 공기를 주입한다.

에어호스를 통해 이불 속에 공기를 주입한다.

하지만 자는 동안 매번 스마트폰을 켜서 온도 조절을 할 수는 없는 법. ‘스마트’ 침구답게 사용자의 성별과 연령, 체질을 고려해 최적화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또한 앱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바이오리듬을 파악해 이에 맞춰 적절한 온도를 제안해 준다. 물론 개인이 원하는 온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본체 센서가 침실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이불 온도를 조절한다. 방이 갑자기 추워지면 이를 감지해 공기 온도를 높여주는 식이다. 아침에는 신체 온도를 미세하게 변화시켜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알람 기능도 수행한다.
파트너와 함께 덮어도 문제없다. 구역별로 각각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듀오(Duo)’ 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더는 침실 온도 때문에 파트너와 싸우지 않도록 절반은 따뜻하게, 절반은 시원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듀오 버전은 한 이불을 덮고도 구역별로 각각의 온도를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

듀오 버전은 한 이불을 덮고도 구역별로 각각의 온도를 다르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침구를 사용해도 문제없다. 이 경우 이불 속에 공기를 주입하는 대신, 이불과 매트리스 사이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직접 주입되는 신선한 공기를 침대 안에서 순환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건조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불과 매트리스 사이에 공기를 주입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클라우드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불과 매트리스 사이에 공기를 주입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현재는 자체 리모컨 혹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스피커인 ‘아마존 알렉사(Alexa)’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스마트 홈 생태계에 편입될 예정이다. 소음 걱정도 문제없다. 베드젯 가동시 발생하는 소음은 약 40dB 정도. 에어컨 소음이 약 48dB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에어컨이나 전기 매트를 이용해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지만, 체온 변화에 맞춰 공기 온도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베드젯 3에 책정된 가격은 249달러(약 27만9000원), 둘이 쓸 수 있는 ‘듀오’ 버전은 559달러(약 62만6000원)로 크라우드 펀딩 구매자를 위한 가격임을 고려해도 꽤 부담스럽다.
그런데도 킥스타터에선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마감일이 10일여 남은 현재 목표액인 2만8000달러(약 3100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75만 달러(약 8억 4000만 원)를 모금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출시된 버전은 120V 전압을 사용한 북미 전용 모델로 한국에선 사용할 수 없다. 220V 전압 사용이 가능한 글로벌 모델은 2019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온돌 문화와 전기장판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침구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전유민 인턴기자 jeun.youmin@joongang.co.kr 사진=킥스타터 베드젯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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