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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 이긴 불굴의 용기 봤다” 문 대통령, 평양 주민 15만 앞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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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밤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15만 명의 평양시민들에게 행한 인사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능라도 5·1경기장 집단체조 관람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며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봤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의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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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민족 자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면 한·미 동맹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규범은 도외시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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