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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선언도 9월19일… 2005년 9·19 공동성명 다시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추가 정상회담을 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와 적대적 남북관계 종식을 선언했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 이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가운데, 2005년 북한의 비핵화를 다룬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포기를 하면 에너지 지원, 경제원조 등을 한다는 합의서였다. 여기서 나온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2005년 한해 동안 진행된 6자 회담의 성과이기도 하다.

이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한국·북한·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6개국은 지리한 과정을 거쳤다. 그해 7월 26일부터 8월 7일까지 13일 동안 회담을 열었으며 북·미 사이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주 동안 휴회에 들어갔었다. 이어 9월에 다시 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미국의 대북 불가침 의사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9·19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으로 9·19 공동성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지만, 이때의 공동성명은 이후에도 "9·19 선언만 이행하면 된다"며 꾸준히 언급됐다.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날짜도 9월 19일이다. 남북 관계에서 9·19는 북한 핵 폐기와 동시에 북한의 체제 보장이라는 근간을 이루는 합의를 뜻한다는 점에서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은 이때의 합의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도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을 계승·발전시킨 10·4 선언 때 남측 준비위원장이자 청와대 비서실장이기도 했다.

[평양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18.9.19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양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9월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18.9.19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평양=공동취재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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