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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헤이지니 보는 초등학생 보고 영감 받았죠” 과학 알려주는 ‘내 옆의 선생님’

중앙일보

입력

아꿈선 소속 교사들이 콘텐트 기획 회의를 하고 있다.

아꿈선 소속 교사들이 콘텐트 기획 회의를 하고 있다.

오늘 소개한 두 가지 실험을 해보니 어떤가요. 할 만한가요? 소꿈연구실의 멘토, 아꿈선은 초등 과학을 연구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모임입니다. 아꿈선의 영상을 만드는 영상팀장 김선왕 선생님과 팀원 김기진·김소미 선생님에게 아꿈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Q. '아꿈선'은 무슨 뜻인가요.
A.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싶어요. 말 그대로죠.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내 옆의 선생님 정도를 표방해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단 3분 동안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과학 실험 영상, 아꿈선 단원송, 재미있는 만화가 함께 있는 태그툰 노트 등 과학 콘텐트를 공유해요. 친구들이 아꿈선 페이지에 댓글을 남기면 현직 교사인 저희가 직접 답하죠.

Q. 왜 과학인가요.
A. 모임에 시골 선생님들이 많아요. 얘기를 들어 보면 학원이 멀리 떨어져 있어 선생님하고만 공부하는 친구가 많더라고요. 공부하는데 많은 돈을 쓰기 힘든 친구도 만나죠. 공부하고 싶지만 자료가 없는 거예요. 이들이 돈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슬펐죠.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다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을 우연히 봤어요. 한글도 잘 모르는 꼬마가 혼자서 헤이지니 영상을 찾아보더군요. 그걸 보고 이거다 싶었죠.

Q. 선생님들이 모인 계기는요.
A. 서로 처음 만난 건 대학원이에요. 당시 광주교육대학원 과학교육과에 다니고 있던 선생님들이 뭉쳤죠. 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현재는 서울, 경기, 광주, 경남 등 전국 다양한 지역의 27명의 현직 선생님과 2명의 예비 선생님으로 구성됐죠. 지금까지는 면접을 통해 선생님을 뽑았지만 앞으로는 매년 하반기에 모집공고를 내고 기수별로 인원을 뽑으려고 해요. 언젠가 어린이 선생님과 어린이 기자도 뽑고 싶어요.

아꿈선 선생님들이 실험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아꿈선 선생님들이 실험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Q. 한 달에 제작하는 영상 수는요.
A. 아꿈선 멤버들은 현직 선생님 신분이기 때문에 학기 중에는 수업과 업무로 모이기 힘들죠. 대신 방학 동안 교육 과정 분석과 토의를 통해 미리 과학 실험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하고, 학기 중에 수업 진도에 맞춰 온라인에 올리죠. 방학 한 달 동안 약 70개의 영상을 찍어요. 학기 중에는 자유롭게 시간 나면 원하는 영상을 찍고요. 한 달에 적게는 10편, 많게는 30편의 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평균 내기 어렵네요.

Q. 콘텐트 제작에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영상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평균 6시간이 소요됩니다. 여러분들에게 보여지는 3분의 짧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의외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답니다. 촬영을 하기 전에 사전 실험을 해보고 교과서를 분석하고 주의점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려요. 그다음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죠.

Q. 목표는요.
A. 아꿈선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트를 제공하는 거죠. ‘가르친다는 것은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수백 개의 선물 상자를 미리 가져다 놓는 것과 같다. 내가 곁에 없어도 아이들은 계속해서 선물 상자를 풀 것이고, 우리가 선사한 영향력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꿈’을 계속해서 선물하는 것이 목표예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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