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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의 나이에 홀로 떠난 파리 유학 체험기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반려도서(47) 

『파리, 혼자서』
강인순 지음 / 에스(s) / 1만3800원

파리, 혼자서

파리, 혼자서

환갑의 나이에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일도 가족도 잠시 잊고 오롯이 혼자다. 『파리, 혼자서』의 저자 강인순 씨(64) 얘기다. 책에는 평범한 60세 여성의 생애 첫 유학 체험기라는 소개 글이 달렸지만 ‘60세’에 ‘혼자’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평범하지 않다.

“앞만 보면 달려오던 삶에 잠시 쉼표가 필요했어요. 문득 제 버킷리스트 1호인 프랑스 유학이라는 꿈을 실현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가족도 다 저를 응원해줬고 용기를 냈죠.”

저자는 2014년 가을 파리로 떠나 1년간 머물렀다. 파리 소르본대학교 어학원에서 공부하며 부지런히 배우고 느끼며 채워나갔다. 프랑스의 명소, 미술관, 와이너리, 오페라 등을 다니고 경험하며 다양한 프랑스 예술문화를 실컷 맛봤다. 강 씨가 1년간 파리 유학을 통해 얻은 것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뿐만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덕분에 파리 유학 경험을 글로 풀어낼 수 있었고, 여행기와 일상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나도 언젠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이 대리만족이 될 수도, 용기를 줄 수도 있겠다.

『힘 있는 여성』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장혜경 옮김 / 나무생각 / 1만원

힘 있는 여성

힘 있는 여성

미투(#MeToo) 운동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 논쟁이 활발하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외면했던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확인했고, 오랜 침묵을 깬 피해자들은 활발하게 싸움을 전개 중이다.

독일 사회에서도 페미니즘은 중요한 화두다. 독일의 여성 철학자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힘 있는 여성』을 통해 지금 사회의 페미니즘 논쟁과 미투 운동의 화간에 대해 우려 섞인 질문을 던지며, 더욱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운동을 제안한다. 책은 사회적으로 예민한 주제인 미투 운동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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