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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슈퍼카의 전설 '페라리'가 만든 책, 역시 다르네

중앙일보

입력

‘달리는 예술품’이자 남자들의 로망인 이탈리아의 슈퍼카 페라리가 브랜드의 역사를 집대성한 아트북을 출간한다. 이제 도로 위뿐만 아니라 서재에서도 페라리를 만날 수 있다.

페라리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 '페라리'

페라리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 '페라리'

책의 제목은 ‘페라리(Ferrari)’. 자동차 페라리를 연상시키는 유려하면서도 우아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표지는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 ‘로소 코르사(Rosso Corsa)’ 색상의 가죽으로 만들었고, 그 한 가운데 페라리의 앰블럼인 ‘날뛰는 말’ 인장을 새겼다. 표지 가죽은 모두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책의 크기는 가로 32.3cm, 세로 43.2cm.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표지만으로도 수집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만하다.

아트북 '페라리'의 표지. 페라리의 앰블럼인 '날뛰는 말'이 가운데 자리했다.

아트북 '페라리'의 표지. 페라리의 앰블럼인 '날뛰는 말'이 가운데 자리했다.

내용도 충실하다. 페라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클래식 스포츠카 모델은 물론이고, 역대 레이싱카 경주 모습 등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사진과 스케치들이 수록됐다. 페라리 기록 보관소부터 개인 수집가까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은 사진들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페라리의 흥미로운 역사를 보여주는 수많은 문서도 함께 수록됐다. 페라리의 70년 역사가 총 514페이지에 걸쳐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아트북 '페라리' 속 한 페이지.

이번 책이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과의 협업이다. 자동차광으로 알려진 뉴슨이 책과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와 북 스탠드 디자인에 참여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책 케이스는 페라리의 엔진 모터에서 영감을 받았다. 책 표지와 마찬가지로 붉은 계열의 로소 코르사 색상을 사용했다. 크롬 강철로 만들어진 북 스탠드는 마치 양손을 깍지 낀 모습 같다. 이 북 스탠드에 보관함을 올리면 페라리의 전매 특허인 12기통 엔진이 완성된다. 페라리 아트북의 특별함이 마크 뉴슨의 디자인과 만나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페라리' 아트북의 케이스를 디자인한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 그는 루이비통 트렁크를 디자인한 바 있다. [사진=마크 뉴슨 홈페이지]

'페라리' 아트북의 케이스를 디자인한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 그는 루이비통 트렁크를 디자인한 바 있다. [사진=마크 뉴슨 홈페이지]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페라리' 아트북 보관함.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페라리' 아트북 보관함.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페라리' 아트북 보관함과 북 스탠드.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페라리' 아트북 보관함과 북 스탠드.

이 책은 페라리의 창립연도인 1947년에서 영감을 받아 총 1947권만 제작됐다. 두 가지 버전으로 250권은 ‘예술판(Art Edition)’으로, 나머지 1697권은 ‘소장판(Collector’s Edition)’으로 출간된다. 각 책 한 권마다 일련 번호가 매겨지는데 1번부터 250번이 예술판, 251번부터 1947번까지가 소장판이다.
가격은 예술판 3만 달러(약 3400만원), 소장판은 6000달러(약 680만원)로 ‘역시 페라리’란 말이 절로 나온다. 예술판은 한정판 중 한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소장판과의 큰 차이는 북 스탠드의 유무다. 북 스탠드는 예술판에만 제공된다. 한 가지 차이가 더 있다. 책 서문에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의 아들이자 현재 페라리사의 부회장인 피에로 페라리(Piero Ferrari)의 서명이 들어가는데, 예술판에는 현재 페라리 회장인 존 엘칸(John Elkann)과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고(姑)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의 서명이 함께 담겨있다.

250권만 제작된 예술판의 서문. 현 페라리사의 부회장인 피에로 페라리의 서명 등이 담겨있다.

250권만 제작된 예술판의 서문. 현 페라리사의 부회장인 피에로 페라리의 서명 등이 담겨있다.

페라리 아트북은 독일의 예술 서적 전문 출판사인 타셴(Taschen)이 출판한다. 타센은 지금까지 순수미술·사진·디자인·패션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책을 출간해온 곳이다. 편집은 오랫동안 페라리의 역사를 연구해온 피노 알리에비가 담당했다. 책은 오는 10월 정식 발매된다.

글 전유민 인턴기자 jeun.youmin@jooongang.co.kr 사진 타셴 홈페이지 Tas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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