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은 매일 하나씩 꺼내 쓰는 욕실용품인 만큼 쉽게 빼서 쓸 수 있고, 또 하나를 빼내도 나머지 수건이 흐트러지지 않는 수납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깔끔하고 쓰기 좋은 수건 접는 법이 핵심이다. 대강 척척 접어놓는 것보단 각 맞춰 곱게 접은 수건들이 차곡차곡 잘 꽂혀 있는 게 보기도 쓰기도 좋다. 특히 추석에 손님이 집에 방문한다면, 이 수건 접기법을 한번 시도해보자. 수건이 접혀 있는 모양새만으로도 집주인의 살림 솜씨를 감탄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호텔의 매력으로 '수건'을 꼽는 사람이 꽤 많다. 보송보송한 수건을 예쁘게 세팅해놓은 모습을 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호텔에서 잘 볼 수 있는 수건 접기 방식은 수건을 돌돌 말아 놓되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해 놓는 방법이다.
먼저 수건을 펼쳐 놓고 한쪽 끝을 삼각으로 접는다. 이를 세로로 반을 접고 뒤집어서 삼각으로 접은 쪽의 반대쪽 끝을 3분의 1 정도 접어놓는다. 이 부분을 시작으로 반대쪽까지 돌돌 만다. 마지막으로 꼭지 부분을 당겨 수건 사이에 껴 넣으면 완성이다. 수건을 말 때는 손에 힘을 줘 빈틈없이 딴딴하게 말아야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 서랍에 넣는 것보다는 통에 세로로 꽂아놓거나 수건을 눕혀 놓아야 할 때 좋다.
손님맞이용 편지봉투 수건 접기
수건을 반으로 접어 마주하는 모서리 두 개를 안으로 접어 넣는다. 남은 두 모서리 중 한쪽을 빈틈을 채울 만한 크기의 삼각형 모양으로 접은 뒤, 그 끝을 잡고 돌돌 말아준다. 그러면 남은 모서리가 수건 가운데에 자리하면서, 마치 편지봉투 또는 클러치 가방처럼 예쁜 모양이 나온다. 단, 단점은 고정된 부분이 없어 잘 풀려버린다는 것. 손님맞이용으로 수건을 예쁘게 접어놓고 싶을 때 사용하자.
수납 편한 3단 접기
수건을 선반이나 서랍에 세워 놓기 좋은 방법을 찾는다면 3단 접기가 적당하다. 수건을 두 번 접어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만든 뒤 이를 3등분으로 접는 방식인데, 이때 수건의 한쪽 끝을 반대편 수건 구멍에 넣어 풀리지 않게 하는 게 포인트다. 이렇게 하면 그냥 3등분으로 접어놓는 것보다 깔끔하게 모양이 잡히고 또 여러 개를 모아 쌓아 놨을 때도 잘 흐트러지지 않아 정리하기 좋다.
큰 통에 넣어놓기 편한 삼각형 접기
깊이가 깊거나 큰 통에 수건을 수납하려고 한다면 삼각형 접기를 눈여겨보자. 수건을 바닥에 펼쳐서 윗부분의 양쪽 모서리를 안으로 접어 큰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삼각형의 위쪽 꼭짓점을 아래로 내려 접고 오른쪽 끝을 안으로 접어놓는다. 접힌 선을 따라 딱지 접듯 삼각형으로 돌려 접은 뒤 끝 부분을 수건 사이에 끼워 넣는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