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탱크 승무원의 날 행사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외곽에서 열렸다. 러시아가 생산한 탱크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승무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이 자리에서 여성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이 전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앳된 승무원들을 꽃다발을 받고 수줍은 듯 미소를 짓기도 하지만, 묵직한 탱크에 올라탄 모습에서는 군인다움이 느껴진다.
T-80 탱크에 올라탄 여성 승무원들은 전속력으로 달리며 현란한 기동 기술을 보여준다. 여성 승무원들이지만, 육중한 탱크는 공중에 뜰 정도로 빠른 기동을 보여 주기도 한다.
T-80 모델은 러시아의 주력 탱크였지만 현재는 개량을 거쳐 T-80U , T-80UD, T-80UM 등으로 발전했다. T-80U는 1996년 불곰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육군에도 도입돼 운영됐으나 2016년 퇴역했다.
한편 러시아가 11일부터 15일까지 우랄산맥 동쪽 지역에서 이른바 '동방 2018' 군사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에는 1981년 이후 최대 규모로 30만 병력에 항공기 천 대, 군함 80척, 전차와 장갑차 3만6천여 대가 참가한다. 또 중국도 병력 3천200명, 각종 무기와 장비 900여 대, 전투기와 헬기 30대도 투입된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