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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찾아 미국 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중앙일보

입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유진녕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재 채용 행사에서 참석한 유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화학]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유진녕 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재 채용 행사에서 참석한 유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LG화학]

지난 7일(현지시간)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미국서 만난 현지 학생들에게 보여준 사진엔 1953년 당시 락희화학공업사(LG화학의 전신)의 부산 플라스틱 공장 전경이 담겨 있었다. 공장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연설문을 패러디한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회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채용 설명회에 나선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성공한 힘의 원천은 임직원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겨온 것에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최고 경영진이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유학생 영입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G화학 '비즈니스 & 캠퍼스 투어'에는 올해로 6년째 현지 채용 행사를 주관한 박 부회장을 비롯해 유진녕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노인호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퍼드·듀크 대학 등 미국 주요 30여개 대학 학부생과 석ㆍ박사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유학생들에게 "LG화학이 올해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전 세계 화학회사 중 10위(미국 화학학회 C&EN 2018년 발표 기준)에 진입했다"며 "임직원의 꿈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LG화학이 해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란 매출액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해외 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GM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선발된 해외 인재들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 등에서 회사의 두뇌 역할인 연구개발(R&D) 업무를 맡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에만 5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선제적인 인재 확보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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