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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르스 환자와 간접 접촉한 8명 관리중

중앙일보

입력

대전시는 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와 접촉한 8명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에서 확진된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인천공항에서 동선이 겹치는 사람이다. 메르스 환자와 비행기 주변 좌석에 동승해 격리가 필요한 밀접 접촉자와는 구분된다.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3년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명단을 대전시에 통보했다. 이들은 격리대상은 아니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보이면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들에게 아직 메르스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14일 동안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 입원 등 진단과 방역 조처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비행기 환자와 동승자 5명, 공항 동선 겹치는 3명 등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메르스예방수칙 포스터.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메르스예방수칙 포스터.

이와 함께 대전시는 임묵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5개반 24명으로 구성된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임묵 본부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경험을 살려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초동대응을 철저히 하기 위해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3년 전 대전에서는 메르스로 모두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귀국한 서울 거주 A씨(61)가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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