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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메르스 환자 발생···치사율 30% 아직 치료약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8.9.8/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8.9.8/뉴스1

3년만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첫 환자가 발생해 그해 12월 종료 선언까지 7개월 번졌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숨졌다. 3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중동을 다녀온 여행객이 감염됐다.
 메르스의 진원지는 중동이다. 중동 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심이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메르스 환자가 114명 발생했다. 아랍에미레이트·오만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메르스 관련 의문점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메르스가 뭔가.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CoV)가 옮기는 감염병이다. 정확한 전파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낙타와 접촉하거나 낙타유를 마시면 감염될 수 있다. 확진자와의 직접⋅간접 접촉 통해 감염된다. 주로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

메르스는 어떤 감염병? 증상과 예방법

-증상이 뭔가.
=주로 고열의 발열과 함께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있다. 이번 환자는 열은 별로 없었으나 설사를 했다. 일반적으로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이 흔히 관찰된다. 잠복기는 2~14일이다. 중동을 다녀온 뒤 의심증세가 있으면 병원으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로 신고해야 한다.

-치사율이 어느 정도인가.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되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치사율은 약 30%다.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8.9.8/뉴스1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격리병실이 통제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8.9.8/뉴스1

-치료 약이 있나.
=아직 없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쓰듯이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을 쓴다.

-환자는 어떻게 관리하나.
=의심환자, 추정환자, 확진 환자 모두 격리한다.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격리하거나 스스로 증상을 체크해 보건 당국에 보고하는 능동 감시를 한다.

-예방하려면.
=손 씻기를 자주 하고, 기침할 때 입을 가려야 한다. 중동 여행자는 낙타와 접촉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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