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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에도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다 주저앉은 日 피자 직원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제21호 태풍 '제비'가 강타한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피자 배달원이 배달하다 주저앉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 이 영상이 트위터에 게재되면서 해당 피자집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는 길 한복판에서 초강력 태풍을 오토바이와 함께 온몸으로 버티는 배달원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는 주행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세워보지만 거센 바람에 밀려 오토바이가 꽈당 넘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도 배달원은 오토바이 위에 주저앉아 태풍에 오토바이가 날아가지 않도록 버틴다.

이 영상은 오사카에 사는 트위터 이용자가 찍어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날씨에도 배달을 시키다니 정말 너무하다"며 도미노 피자 일본 공식 계정을 함께 태그했다. 해당 배달원은 오사카 텐진 바시 도미노점(大阪市天神橋店)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4일 오후 2시에 올라온 이 영상은 5일 오후 7시 현재까지 5만회 가까이 리트윗됐다. 영상은 250만회 이상 재생됐다. 일본 도미노피자 공식 트위터 계정에 "매출도 중요하지만 태풍 같은 재해에는 배달을 안 하면 안 되냐"며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사카, 교토, 고베 등 일본 서남부를 강타한 '제비'로 인해 5일 현재까지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폐쇄됐고,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제비는 4일 일본열도에 상륙했으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로 강력한 세력을 보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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