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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멋] ‘바다의 웅담’완도전복, 직거래로 만나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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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로는 전복이 으뜸이다. 전복 선물은 살아 있는 전복을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주입해 물 포장하거나 아이스 팩과 함께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도착할 때까지 전복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굴비·소고기·과일 등을 받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전복은 건강에 매우 좋은 보양식품이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최고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한다.

신우철 군수 “자연산과 차이 없어”

전복은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1㎏에 6~9미가 올라가는 특대 사이즈는 회로 먹는 게 좋다. 이런 특대(特大) 상품으로 죽을 끓이고 찌거나 구워 먹는 것은 낭비에 가깝다. 1㎏ 10~14미의 대(大) 사이즈까지도 회로 먹기에 무난하다. 중(中) 사이즈인 1㎏ 15~20미짜리부터 구이·찜·죽·장조림 용도로 적합하다. 1㎏ 20~35미의 작은 사이즈는 탕·찌개·라면 등 국물 요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완도 전복

우리나라 양식 전복은 70% 이상이 전남 완도군에서 생산된다.

수산전문가이기도 한 신우철(사진) 완도군수는 “양식이라고 하지만 자연산과 비교해 육질이 조금 연할 뿐 맛은 큰 차이 없다”면서 “바다의 가두리 안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완도에는 전복을 도·소매하는 업체가 많다. 전화로 주문해 택배로 배달받을 수 있다. 생산지에서 곧바로 보내므로 물건이 싱싱하고 가격은 도시 백화점이나 마트, 수산시장보다 낮다.

전복 시세는 지난 봄철에 급락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현지 가두리 양식장 안에 큰 사이즈 전복이 적은 데다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특대·대 사이즈의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군 공식 농수특산물 쇼핑몰인 완도군이숍(www.wandoguneshop.com)에서 여러 입점 업체의 전복을 비교해 보며 구입할 수 있다. 군청 직원이 직접 입점 상품과 주문을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을 믿을 수 있다. 문의 061-554-8985.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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