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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펜싱-축구, 자카르타·팔렘방을 기억하게 할 '팀 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팀추월이 28일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최초 3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트랙 여자 팀추월이 28일 자카르타 국제 벨로드롬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최초 3관왕을 차지한 나아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가 거둔 성적이다. 2일 폐막한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금132·은92·동62), 일본(금75·은56·동74)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거둔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켜왔던 한국은 아쉽게 일본에 밀려 한 계단 내려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이 20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구본길(오른쪽)이 후배 오상욱을 위로해주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이 20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구본길(오른쪽)이 후배 오상욱을 위로해주고 있다. 자카르타 =김성룡 기자

이번 대회에서 38개 종목 중 브릿지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나선 한국은 전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비록 금메달 65개로 종합 2위에 오르겠단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각 종목마다 성과를 낸 것도 있었다.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종목은 펜싱이다.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15개 메달을 따 역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은 사상 첫 이 종목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고,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도 2연패에 성공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100kg 이상급 결승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유도 경기자에서 열렸다. 한국 김성민이 몽골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를 상대로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100kg 이상급 결승이 3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유도 경기자에서 열렸다. 한국 김성민이 몽골 울지바야르 두렌바야르를 상대로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자카르타=김성룡 기자

펜싱 다음으로 사이클이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바로 뒤를 이었다. 또 태권도가 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뒤를 이었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품새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남자 개인전에 나선 강민성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땄고, 남자 단체팀도 금메달을 추가하는 성과를 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노골드 부진을 겪었던 유도는 금메달 4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로 어느 정도 명예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사이클 여자 간판 나아름이다. 나아름은 도로 종목에서 개인 도로, 도로 독주, 트랙에서 단체추발과 매디슨 등 총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사이클 선수론 남녀 통틀어 첫 아시안게임 4관왕이었다. 또 나아름과 함께 단체추발과 매디슨에 함께 출전했던 김유리가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땄고, 역시 단체추발뿐 아니라 개인추발에서도 금메달을 딴 이주미가 나란히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사이클이 대회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단체 구기 종목에선 남자 축구의 성과가 가장 눈부셨다. 1일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한국 축구 사상 처음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또 야구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고, 여자 핸드볼이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거뒀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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