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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손질은 회사 근처 미용실서… 취업면접 스타일 꿀팁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정혜련의 영원한 현역(19)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면접에는 무엇보다도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면접에는 무엇보다도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입사 지원을 위한 이력서 등 공식적인 서류도 갖추었다. 그리고 온라인평판관리도 완벽하다면 이제 남은 것은 면접이다. 면접에는 무엇보다도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인상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지만, 관리하면 분명히 나아진다. 복장은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나는 안타깝게도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다.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인 황정선 이미지공작소 대표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정(정혜련): 면접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황(황정선): 내가 얼마만큼 상대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지입니다. 면접 시의 긴장을 완화하고 자연스러운 면접을 하기 위해 사전에 그 회사를 방문해 보는 게 좋죠. 그 회사 분위기의 옷차림이 포멀한지, 비즈니스 캐주얼인지, 아니면 아예 캐주얼하게 입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만약 캐주얼하게 입는 회사라면 캐주얼한 정장을 입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랄 수 있죠. 사람은 나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끼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연출되는 옷차림은 사회적 표현력이 중요해요. 내가 만나는 상대방의 수준만큼 입어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해요.

: 무척 공감 가는 얘기네요. 상대방의 수준과 비슷하게 입는다, 또 회사를 사전 방문해 벤치마킹해 본다는 것은 신선해요. 그만큼 그 회사의 입사를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기도 하네요. 물론 산업 분야별로 특징이 있겠지만, 면접 복장의 기본원칙 같은 것이 있을 듯해요.

: 물론 있지요. 요약해서 3가지로 살펴보도록 하죠.

면접 복장의 기본 3요소

퍼스널브랜딩데이에 참여한 학생이 면접의상을 체크하고 있다. 면접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중앙포토]

퍼스널브랜딩데이에 참여한 학생이 면접의상을 체크하고 있다. 면접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중앙포토]

① 청결감
무엇보다도 청결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듯한 불결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면 사회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거죠. 호감 가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청결한 몸단장은 필수조건이죠. 깔끔하게 다림질된 수트는 문자 그대로 예의 바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직장에서의 복장은 ‘패션’이 아니라 ‘업무복’ 인 것을 염두에 두고 너무 화려하지 않아야 합니다.

② 신입은 약간 보수적으로
회사에 면접 복장 규정이 있는 경우 그것에 따르면 됩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비슷한 옷차림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에요. 신입사원은 주변 동료나 경력직보다 약간 수수하게 입는 것이 좋아요. 개성을 드러내야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죠.

③ 최상의 컨디션으로
인상 관리는 비단 옷차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구취, 체취, 땀 얼룩 등은 에티켓 위반입니다. 또 숙취, 눈의 충혈 등 건강하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도 좋지 않죠. 결국 면접 전날에는 다음날을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죠.

: 이런 부분만 확실하게 챙겨도 면접을 위한 내·외향적 준비가 돼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요. 저는 평상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머리 스타일도 왠지 면접 날엔 대충 하고 가면 안 될 것 같거든요. 면접용으로 좋은 헤어스타일이 따로 있을까요.

: 실은 헤어스타일의 경우 면접 전 그 회사 근처의 미용실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남자의 경우 회사 주변의 미용실이 그 회사 직원들의 머리 스타일을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여자는 일하는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길이의 제한을 주는 게 좋고요.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머리는 묶거나 올리는 게 신뢰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즉, 헤어스타일에서는 ‘단정하지만 유연해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 그럼 더 구체적으로 헤어스타일에서 유의해야 할 팁을 주시면 좋겠네요.

헤어스타일 팁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39;상생채용박람회&#39;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면접을 위한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면접 헤어스타일에서도 가장 기본은 역시 청결이며, 얼굴을 가리는 것보다 드러내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신세계그룹이 주최하는 &#39;상생채용박람회&#39;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면접을 위한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면접 헤어스타일에서도 가장 기본은 역시 청결이며, 얼굴을 가리는 것보다 드러내는 것이 좋다. [중앙포토]

① 청결이 첫 번째 조건
역시나 청결이 기본이지요. 복장과 마찬가지로 헤어 스타일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죠. 빗질하지 않은 머리, 잠잔 흔적이 남아있는 머리, 비듬이 있는 머리는 사회인으로서 준비가 덜 돼 있다는 표시입니다.

② 눈에 걸리는 머리는 곤란
헤어 스타일 자체는 찰랑찰랑해 예쁘더라도 얼굴을 가리는 것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죠. 남녀 모두 특히 눈에 머리가 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로 정돈해야 합니다.

③ 헤어 액세서리는 수수하게
헤어 액세서리는 조금 작고 화려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④ 염색은 한 톤 가라앉은 색을
한눈에 염색했다는 것을 눈치채지 않게 미묘한 색이 무난합니다. 차분한 색이 바람직합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부대행사로 열린 컬러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부대행사로 열린 컬러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 메이크업 부분도 궁금해요. 안 할 수는 없고, 어떤 식으로 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나요.

: 메이크업은 너무 과하지도 또 너무 덜하지도 않은 것이 기본이죠. 여성은 깨끗함과 친근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볼 터치가 가미가 되면 조금 더 화사한 인상을 줄 수 있죠. 너무 인위적인 속눈썹이라던가, 진한 화장 같은 것은 상대방에서 불편함을 줄 수 있어요.

: 요즘에는 남성도 메이크업 많이 하잖아요. 그루밍족이라고…

: 솔직히 남자한테는 면접 시의 화장을 그다지 권장하고 있지는 않아요. 단지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거든요. 만약 본인이 BB크림과 같은 것을 바르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티 나지 않게 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면접관은 화장하는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얼굴이 지나치게 하얗게 떠 있으면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 이제 굵직한 팁은 다 들었네요. 면접 스타일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작은 소품을 착용하는 법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 기본적인 비즈니스 소품도 잘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겠죠.

비즈니스 소품

남자의 경우 끈으로 묶는 타입의 플레인한 구두와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 손으로 드는 타입의 가방이 좋다. [사진 삼성물산]

남자의 경우 끈으로 묶는 타입의 플레인한 구두와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 손으로 드는 타입의 가방이 좋다. [사진 삼성물산]

① 구두
남자 - 끈으로 묶는 타입의 플레인한 것이 좋다. 스니커즈, 부츠는 적당하지 않다.
여자 - 힐 높이 3cm 정도의 펌프스가 오래 서 있어도 피곤하지 않다. 뒤꿈치가 드러나는 뮬, 발끝이 뾰족한 타입, 부츠 등은 면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② 양말
남자 – 양말 색은 수트와 같은 계열 색의 다크한 것을. 수트에 발목 양말은 어느 자리에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자 – 스타킹이나 타이즈 색은 피부에 가까운 색이 무난. 망사 타이즈나 무늬가 들어간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③ 가방
남자 – 모양이 쉽게 변하지 않는 손으로 드는 타입이 베스트. 백 팩이라 불리는 배낭은 수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여자 – 브랜드나 디자인보다도 가방 안에 칸막이가 많아 기능적인 타입을 선택한다. 너무 작거나 너무 큰 백은 적합하지 않다.

④ 벨트
브랜드 로고가 크게 들어간 화려한 버클이나, 웨스턴 스타일의 캐주얼한 것은 수트에 어울리지 않는다.

황정선 대표는

황정선 대표.

황정선 대표.

고려대학교 패션마케팅 박사. 우리나라에 이미지 메이킹을 도입한 이미지 분야 명실공히 일인자. 2001년부터 이미지공작소의 대표로 약 18년간 기업 특강을 하면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스타일 관련 책도 다수 썼다. 그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 포인트는 내적 미와 외적 미의 일치이다.

정혜련 HiREBEST 대표 nancy@you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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